강력범죄 줄어드는데…수법은 갈수록 잔혹
강력범죄 줄어드는데…수법은 갈수록 잔혹
  • 경남일보
  • 승인 2018.10.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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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력 범죄는 분노 범죄가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하더라고, 그 어떤 이유에서건 용서 받을 수 없는 행위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사회적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인해 벌어진 일인 만큼,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야 할 사회가 책임을 갖고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에 일가족 4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사건이 부산에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때 ‘예비 사위’로 통하던 3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가 여자 친구의 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전 여자 친구 등 일가족 4명을 잇따라 잔인하게 살해했다

지난 29일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절도, 강도, 살인, 폭력 등 4대 강력범죄는 총 16만 1597건이며, 이중 11만 3626건이 검거돼 70.31%의 검거율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폭력이 최근 5년간 8만 5792건이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절도 7만 5076건, 강도 400건, 살인 329건 순이다. 대체적으로 경남은 4대 강력범죄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대 강력범죄 가운데 절도와 강도사건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마냥 탄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특히 청소년이 저지르는 강력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어 문제다. 지난해 부산과 강릉에서 벌어진 10대들의 집단 폭행사건이 대표적인 청소년 강력범죄다. 폭행 등 청소년 강력범죄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계획적인 것이 많고,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이별 살인, 가정폭력 살인, 묻지마식 살인 등 잔혹 범죄의 토양이 되는 사회병리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범죄 예방에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당국은 무엇보다 범죄 예방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안전망이라는 자성이 필요하다. 또 필요하다면 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범죄에 무거운 형이 선고되게 해야 한다. 강력범죄는 줄어드는데 법행 수법은 갈수록 잔혹해 지는 것을 감안 할 때 정부와 사법당국은 더 이상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서둘러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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