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옛 39사단 터 토양오염 정화 마무리
창원 옛 39사단 터 토양오염 정화 마무리
  • 이은수
  • 승인 2018.10.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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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 정화 전 과정 백서로 발간 주목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창원시 의창구 옛 육군 39사단 사령부 부지 내 토양오염 정화가 2년여 만에 종결됐다.

60년간 군부대가 주둔한 부지의 토양오염 정화가 마무리 되고 백서가 발간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39사단 부지 토양오염정화 민관협의회(이하 민관협의회)는 유류와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됐던 39사단 사령부 부지의 토양정화를 모두 마무리하고 해산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민관협의회는 정화 전 과정을 기록한 백서를 펴내 주목받고 있다.

허정도 민관협의회 회장은 “창원시가 전향적이었고 39사단 터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사업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2년 동안 상당한 비용을 들여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토양오염을 정화했다”며 “39사단 터 토양오염 정화 노하우를 백서로 영구보존하고 누구에게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어 “그간 수질오염 및 공기오염 등은 거론됐지만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우리사회에서 아직까지 심각성을 못느끼고 있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건강과 밀접한 지하수 오염 등도 문제가 된다”며 “창원지역에는 한철터, 진해화학터 등이 토양오염 문제가 됐다. 금수강산의 더렵혀진 토양들이 원래모습으로 새롭게 정화되길 바라며, 이번 사례가 창원시 토양오염 정화에 바로미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39사단 부지(115만5600㎡)는 향토사단인 육군 39사단이 1955년부터 60년 동안 주둔한 지역이다.

2016년 부대가 함안군으로 옮긴 뒤 중동 사령부 부지와 북면 사격장 터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유류고, 정비고 등 부대 건축물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구리, 아연,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과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 벤젠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민관협의회가 파악한 오염 토양은 18만3367㎥에 달했다. 민관협의회는 오염된 토양을 파낸 뒤 세척제로 토양에서 중금속을 분리하는 ‘토양세척법’을 주로 사용해 오염토지를 정화했다. 정화가 끝난 토양은 각종 중금속이 기준농도 이하로 나타나 부지 안팎의 도로, 주차장 공사에 성토용으로 사용했다고 민관협의회는 설명했다. 토양정화과정에서 발생한 가연성 폐기물, 폐콘크리트, 슬러지, 폐수 등 16만9296t도 적법한 절차로 처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39사단 부지 토양오염정화 민관협의회가 29일 창원시청에서 토양정화 마무리와 협의회 해체, 백서 발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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