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열렸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열렸다
  • 정희성
  • 승인 2018.10.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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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우리말 토박이말을 살리는 사람들이 모인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는 지난달 27일 경남도청 안팎에서 쉬운 배움책(교과서) 마련을 바라는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펼쳤다.(사진)

앞낮(오전)에 마루(무대)에서는 토박이말을 잘 살린 이야기 잔치와 노래 잔치가 열였다. 앞서 나오기를 바라는 바람글(신청서)를 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자리에서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푸짐한 선물 꾸러미가 주어졌다.

앞마당에서는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이 펼쳐졌다. 그동안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토박이말 놀배움에 울력하기로 다짐을 한 우리문화신문, 늘푸른자연학교, 우리한글박물관, 한글문화연대, 밀알영농조합법인, 따숨지역아동센터, 한국시조문학관에서 놀배움 마당에 참여했다. 토박이말교육연구회, 진주 무지개초등학교, 집현초등학교에서도 하나씩 맡았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학부모), 푸름이(청소년) 모임, 진주학부모네트워크 놀이동아리 다놀더놀, 동우피앤피에서 한 두 마당을 맡아 모두 열여섯 가지 빛깔 있는 마당이 마련돼 잔치에 온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토박이말을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배우고 익히게 한다는 뜻에 따라 놀이를 하면서 저절로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놀배움을 한 사람은 손수 만든 것을 선물로 가져가는 기쁨도 누렸다.

뒤낮(오후)에는 대강당에서 쉬운 배움책 마련을 바라는 말나눔 잔치(학술발표회)를 펼쳤다. (사)아름나라 고승하 이사장과 여주 늘푸른 자연학교 배움이들이 말나눔 잔치를 열었고 토박이말바라기 강병환 으뜸빛의 여는 말로 자리를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장운익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김제홍 경상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조영제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례로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북돋움말로 해 주었다.

이어서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맡음빛(상임이사)이 쉬운 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길을 여는 데 빛이 되어 줄 옛배움책에서 오늘날 쓰는 말과 다른 토박이말로 된 갈말(학술용어)들을 찾아 보여 주었다. 이창수 밑음빛은 “나라를 빼앗겼을 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일본식 한자어로 된 말들이 가득한 배움책(교과서)을 나라를 되찾은 지 일흔 세 해가 된 오늘날까지 못 버린 것이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면서 “토박이말로 된 쉬운 배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밝히고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토박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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