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대통령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 김응삼
  • 승인 2018.11.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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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문 예산안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 국가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세계은행·IMF(국제통화기금)·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가 포용을 말한다. 성장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한다”고 했다.

또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이라며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으로, 발전된 나라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거론하며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도 생겼지만 ‘함께 잘 살자’는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저출산·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같은 구조적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경제 체질과 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년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는 등 대외여건도 좋지 않다.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 원에서 12조7000억 원으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면서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고 국공립 유치원 1000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달라”며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김성태 원내대표와 인사나누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나서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인사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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