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차량사고 잇따라

진주·창원지역서 패달 잘못밟아 발생 추정

고령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차량이 병원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16분께 진주시 칠암동 소재 한 병원에서 A(72)씨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 출입문으로 돌진했다.

승용차는 병원 출입문과 안내 데스크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

이 사고로 A씨와 병원 안내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2일 창원시 진해구 한 도로에서는 B(80)씨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으로 돌진했다.

돌진한 승용차는 병원 1층 안 엘리베이터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병원 직원 1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이 올해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인 298만 6676명이다.

지난 5년간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52%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 위험에 따라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예방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3일 오전 9시 16분께 진주시 칠암동 한 병원에서 승용차가 병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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