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밀양캠퍼스 학과 이전설에 ‘발끈’
부산대 밀양캠퍼스 학과 이전설에 ‘발끈’
  • 양철우
  • 승인 2018.1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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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일부 학과가 양산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밀양이 들썩이고 있다.

이를 시발점으로 ‘밀양캠퍼스 전체 학과들을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비난과 논란마저 증폭되고 있다.

6일 밀양시와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등에 따르면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 중 2개 학과와 생명자원과학대 14개 학과 중 1개 학과 등 모두 3개 학과가 양산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지난달 말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나노대학 조채용 학장에게 방문 또는 전화취재를 요청했지만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응해 왔다. 이에 학과 이전설과 관련 ‘대상 학과, 시기, 이전 이유 등’에 대한 질문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아직 조정 중이라 말씀 드리기 어렵다”는 답을 보내왔다. 이어 “3개 학과 이전이 팩트냐”는 질문에는 “본부에서 양산캠퍼스 개발 방안으로 여러가지 고민 중인 인 것으로 안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또 “양산캠퍼스에 단과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나노 2개 학과 생자대 1개 학과가 대상인가”라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현재 밀양시는 ‘부산대측이 양산캠퍼스 30만평 중 의과대학과 병원 등 현재 10만평 정도만 사용하고 있어 나머지 20만평 활용 방안의 하나로 단과대학을 설립하는데, 밀양캠퍼스 3개 학과가 이전 대상 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밀양캠퍼스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부산대 측의 의도에 밀양시는 분개하며 철회 요청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밀양시는 박일호 시장 취임 후 지역과 대학이 공동으로 상생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밀양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수년간 정성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게 81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국도 58호선 공사를 조기에 개통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했으며,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께에는 학교 진입로 확장 사업에 17억원의 시비를 쏟아 부었다. 최근에는 6000만원을 들여 학교 주변 산책로를 조성 해 줬다. 이 외에도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오작교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밀양시가 뒤통수를 친 부산대측을 ‘먹튀’로 규정하고 분개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굳힌 이유 들이다.

이뿐만 아니다. 올해 개교를 준비중인 나노마이스터교와 나노관련 연구단지, 나노국가산업단지 등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연계된 ‘나노클러스터에 찬물을 끼 얻은 격’으로 밀양시는 받아 들이고 있다.

우선 밀양시는 6일 밀양캠퍼스에서 열리는 제8회 효원그린팜페스티벌에 매년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이 참석했지만, 이날 불참했다. 최근에 조성된 산책로 개통식도 이날 예정 됐지만, 취소했다. 또 전시민들이 동참하는 철회 요청을 정식적으로 제기해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박 시장은 이달 초께 부산대 총장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철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의회도 철회 요청을 담은 대정부 건의서 등을 정부 기관에 보내고, 이전 반대 범시민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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