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와 자제
뒤통수와 자제
  • 양철우
  • 승인 2018.11.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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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기자
양철우기자
밀양시는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에 공을 많이 들였다. 지역내 유일한 대학인 밀양캠퍼스가 발전하면, 학생들이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쳐 밀양대 폐교로 인한 대체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밀양캠퍼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른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밀양시-부산대 오작교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2016년 밀양시 대표 브랜드인 ‘해맑은 상상 밀양’ 개발 용역비 1억1064만원, 밀양시 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비 1억7600만원을 각각 수의계약으로 지원했다. 같은 해 완공한 밀양캠퍼스 진입도로 확장사업 17억원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당초 이 도시계획도로는 2010년 도시계획시설 단계별 집행계획에서 2-2단계(5년 이후 시행)이었지만, 2014년도 12월께 1단계(3년 이내 시행)로 변경했다. 그래서 8억원의 시비를 확보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2015년부터 시행을 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비가 17억원으로 늘어나자 부랴 부랴 다시 부족한 9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밀양시의회와 줄다리기를 하면서까지 완공을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밀양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위탁 연간 3억원 등 지난 3년간 모두 9건의 사업에 대략 30억원이 들어갔다. 비난을 감수하면서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일념하나로 추진한 사업이 오작교 프로젝트다.

밀양시의 이 같은 열정과 열의에도 불구하고 부산대는 밀양캠퍼스 3개학과 양산캠퍼스 이전이라는 비수를 밀양시 들이대고 있다. 이쯤되면 ‘김중배의 다이아반지가 좋아 떠난 심순애’가 생각난다. 심순애도 결국 이수일에게 돌아 오지만. 박일호 밀양시장은 7일 3개학과 이전 철회 기자회견에서 “뒤통수 맞은 느낌 아니냐. 심정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상호 발전이 우선이다. 오작교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글부글 끓지만, 자제하는 박 시장의 심정에 시원한 사이다가 필요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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