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도산 안창호
  • 경남일보
  • 승인 2018.11.08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분단국가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 도회 심장이 된 서울 강남에 도산공원이 있다.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사이에 둔 신사동에 자리한다. 1970년대 초, 일생을 뺏긴 나라의 자주독립과 애국을 기반으로 국가융성의 기반을 다진 도산(島山) 안창호선생의 위업을 기리는 뜻에서 그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조성되었다. 공원 인근은 당시의 뽕나무숲이 지구상에서 주목받는 첨단의 패션거리로 변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전형이 되었다.

▶공원에 들어서면, 선생의 명언하나가 눈에 띈다. 경술국치 직후인 미국 유학시절, 샌프란시스코 한 농장에서 한인들과 일하면서 한 말로,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정성껏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라 했다. 저마다의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애국이라는 가르침으로 ‘쏙’들어오는, 가히 참 리얼한 교훈이다.

▶상해 임시정부의 총리와 내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끊임없는 민족계몽에 헌신했다. 일정에 항거하면서, 감내하기 힘든 참혹한 옥고를 치루면서 숨을 거뒀다. 민족의 거장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선생의 탄신 140주년 기념일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위치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매년 11월 9일을 만장일치로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로 제정하여 기념식을 열고 있다. 좀 부끄럽다. 숙연하도록 애국의 본질을 골몰하게 한다. 그가 생애를 통해 강조한 ‘자주’는 학문으로 숙성되고도 남을 가치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