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거는 기대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8.11.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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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범한 제11대 경남도의회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경남의정 역사 66년만에 민주당이 지역구 34석을 차지, 다수당이 됐고 자유한국당은 21석으로 제2당이 돼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양 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이로써 양 정당이 정책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지난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첫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지난 1년간 도청과 산하기관, 도교육청 등의 행정 전반에 걸친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요구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는게 목적이다.

건설소방위원회를 비롯한 대부분 상임위는 7일부터 주요 현안 사업장 등을 방문해 추진사항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 현지확인 활동을 벌였다. 현지확인 활동에 나서지 않은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기획조정실과 서울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의 시군간 형평성 문제를 비롯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의 홈페이지 접근성 부족 등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도의원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공통적으로 요구한 자료만도 책자 형태로 4700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의 존재 의의는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견제에 있다. 그 첫 출발점이 행정사무감사다. 비록 새 도정이 출범한지 몇 개월되지 않았지만 향후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선언적 차원의 따끔한 질책은 있어야 한다. 그만큼 제11대 도의회 들어 처음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집행부와 도의회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삐걱거리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도정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도의회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견제로 균형을 이루는 생산적 의정활동 또한 필요하다. 이렇게 할 경우 경남도의회가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게 된다. 그것이 도민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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