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18년전 약속대로 학과 존치해야”
“부산대는 18년전 약속대로 학과 존치해야”
  • 양철우
  • 승인 2018.11.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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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밀양시장 "3개 학과 양산캠퍼스 이전 불가"
부산대 밀양캠퍼스 3개 학과의 양산 이전 움직임에 대해 박일호 밀양시장은 “부산대가 지역과 상생의 신뢰를 어겼으며, 밀양대와 통합 당시 합의 사항을 위반했고, 너무 일방적이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밀양시가 심혈을 기울려 추진중인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산학협력클러스터, 지역 경제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온전히 떠안아야 될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시장의 요구는 간단하다. “새로운 과를 신설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학과를 그대로 존치시켜 달라는 것”. 그의 단호한 의지가 관철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7일 철회 기자회견을 가진 후 다 밝히지 못한 심정을 들어 봤다.

△밀양시는 부산대학교가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관련학과를 다른 캠퍼스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반대하는 지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지성의 산실인 대학이 이런 결정을 할 것 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대학과 지역은 서로 상생해야 하며 특히 국립대학의 경우 지역발전에도 함께 기여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반했다는 것입니까.

-대학이 캠퍼스 배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자율입니다. 그러나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는 설립 당시부터 특수한 사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부산대학교와 밀양대학교가 통합할 당시인 2005년 밀양에 나노관련 대학을 설립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또 밀양에는 지금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습니다. 나노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부산대학교의 나노관련학과가 밀양캠퍼스에 존치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부산대학교 입장에서 보면 나노관련학과를 본교인 장전동 캠퍼스로 옮기자는 주장이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합니다. 이를 수용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대학캠퍼스가 왜 자꾸 대도시로만 옮겨가야 합니까? 이는 학생과 교수들의 이기주의와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선진 외국의 유수한 대학들은 연구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인 시골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방의 분교를 하대하는 듯한 이상한 현상이 있습니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산대학교가 밀양시민의 강력한 항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노관련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

-부산대학교는 밀양시민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밀양시민의 기대를 저 버리고 캠퍼스 이전을 강행하게 되면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밀양시의 물심양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부산대학교는 현재 밀양캠퍼스 이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에 기대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관련학과의 타 캠퍼스 이전계획을 백지화해야 합니다. 밀양시는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에 새로운 과를 신설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학과를 그대로 존치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무리한 요구도 아니고 지나친 요구도 아닙니다. 부산대학교가 밀양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전계획을 백지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박일호 밀양시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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