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전입' 사천 마도분교 폐교 처분
'위장 전입' 사천 마도분교 폐교 처분
  • 이웅재
  • 승인 2018.11.1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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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전원 육지서 도선 타고 등·하교
사천시 동서동 대방초등학교 마도분교장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폐교된다. 재학생 5명 전원이 위장 전입한 것이 드러난데 이어 내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단 한명의 취학예정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현재 대방초등학교 마도분교장은 2∼6학년까지 각 1명씩 총 5명의 학생과 교직원 5명(교 3, 조리 1, 시설관리 1)이 근무하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3학년만 단일학급 수업을 하고, 2·6학년과 4·5학년이 복식학급을 꾸려 분교장을 포함한 3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사천교육지원청은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통학구역 위반으로 인한 부적절한 학급편성 및 행·재정적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마도분교장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천교육지원청은 학구조사에 들어갔고, 재학 중인 5명의 학생 모두가 마도 거주자가 아니라 사천시 전역에서 살고 있으며, 주소지만 이전해 배를 타고 통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마도분교장의 ‘취학 예정자 현황조사’에서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6년간 취학 예장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폐교 수순에 들어가게된 것이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최근 마도 분교장 학구를 대방초등학교 학구로 바꾸기 위해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초등학교 통학구역 행정예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마도분교장 폐지에 따른 행정예고’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경남도와 의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위장전입이란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학교를 존치시키려고한 이유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 지역민과 동창회 등 학교 관계자 중 어느 누구라도 이일의 부당함을 지적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실제로 발생한데 따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용현·용산·삼천포초등학교 등 사천시 전역에 산재해 있는 학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무슨 이유로 주소지를 이전해 약 25분 정도 배를 타는 위험을 감수하며 통학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마도분교장 폐지에 따른 행정예고를 했는데 학교장과 주민 등 이해 관계인의 의견이 없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폐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마도분교장 문제는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라 진행중에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마도분교장은 지난 1946년 9월 마도 공립 국민학교로 설립 인가 받은 뒤 1982년 실안 국민학교 마도 분교장으로 격하 편입됐고 1999년 대방 초등학교 마도 분교장으로 교명을 바꿨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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