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전 직원은 시민중심으로 사고하라”
허성무 시장 “전 직원은 시민중심으로 사고하라”
  • 이은수
  • 승인 2018.11.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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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회의서 관중심 하향식 행정독주 질타

허성무 창원시장이 12일 간부회의에서 정책결정과정에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하향식 행정을 혁신해 여론수렴 과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제가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마산은 더욱 마산답게, 창원은 더욱 창원답게, 진해는 더욱 진해답게’하는 행정을 하겠다는 게 제 슬로건”이라며 “행정적으로 통합창원시가 됐기 때문에 창원이라는 것으로 해야하는 것과 그것과 관계없이 각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것과는 결코 배치되는 문제가 아니다. 늘 그런 고민을 해주셔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일례로 방금 마산야구장 명칭 문제 같은 경우에 업체의 제안, 그 하나에만 매달려서 실무부서에서 전혀 사고 전환이나 벗어나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부서에서 보고할 때도 언급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주민들과 팬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며, 그것을 물어보는 그런 여론수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름도 좋고, 업체가 이야기하는 이름도 괜찮다”며 “어떤 문항으로 물어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공정함, 투명함, 객관성을 상실하고 일방적으로 나가게 되면 반발을 자조할 수 밖에 없고, 행정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 어떤 것이 더 공정한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한다”며 “어느 게 더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인지 보면서 결정해서 들어가야 하는 데 그런 판단은 아무 것도 없이 툭 던져서 스스로 신뢰를 잃는 그런 과정으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그러면서 “과거 방식대로, ‘위에서 결정하면 되는거지’ 이런 잠재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결정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기에 사전에 충분히 객관적,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수렴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하면 반드시 후유증이 생기고 우리 스스로 신뢰도 잃게 된다”며 “앞으로 일하는 과정에 늘 그것을 인식하면 좋겠다. 해양공사 및 창원교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에 맞게 시가 해줘야 한다. 시민공감이 없이 일방적인 행정의 결정으로 따르라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했다. 그는 “혁신은 사고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기본적으로 시민중심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전 직원들이 생각을 시민중심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창원시 주관 행사에 대한 인원 동원 지양, 해수부 장관 및 국회방문 현안사업 건의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 수험생과 학부모 대상 문화공연 준비 만전 등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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