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얼룩지는 합천문화원장 선거
불법으로 얼룩지는 합천문화원장 선거
  • 김상홍
  • 승인 2018.11.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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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김상홍기자
지난 6일 치러진 합천문화원장 선거가 과열양상을 빚으면서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20여 일간의 선거운동 기간동안 금품이 오고간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를 금치 못했다.

특히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얘기부터 문화원 선거를 공정히 이끌어야 할 선거관리위원까지도 출마한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문화원장은 노인회장과 더불어 지역에서 가장 어른 대접을 받는다.

명예직이지만 실질적 혜택과 권한도 상당하다. 문화원 사무국장 등 직원을 임명할 수 있고 부원장을 위촉할 수 있다.

문화원은 지역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합천군으로부터 한 해 수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또 문화원장은 크고 작은 행사에 문화계를 대표해서 참석하는 등 지역에서 ‘작은 권력’을 누린다.

인구가 5만 명에 불과한 합천은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주민이나 노약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노인회원이나 문화원 회원으로 얽히고 설켜있다.

그렇다 보니 두 단체 회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고 있는 실정인데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다보니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과거에는 문화원장을 비롯해 노인회장, 대야문화제전위원장 등은 한 기관의 명예직함으로 여겨졌다.

이런 직함들이 아무런 경제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사회가 경제발달을 이루면서 이들 직책에 많은 혜택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그 혜택을 위해 혹은 어떤 ‘장’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권력이 드러나면서 이제 그 자리가 경쟁자리가 돼 가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문화원장이 마치 무슨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인양 선거가 금품이 오고간다는 말을 들을때면 씁쓸하다.

또 언젠가부터 권력과 위세를 부리는 자리로 변모하고 있어 마냥 아쉽다.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별로 설립되어 있는 문화원은 비영리특수법인으로 지역의 문화행사를 주관하거나 문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른 어떤 선거보다도 깨끗하게 치뤄야 할 문화원장 선거가 금품이 오가는 등 타락양상을 보였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작금의 행태에서 후보자와 회원의 의식변화만 촉구하는 건 한가롭다. 금품을 근절하려면 준 쪽은 다시 재기 못하도록 하고 받은 쪽도 엄벌주의로 다스려야 한다.

합천지역 문화계도 각성하고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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