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잃은 산단, 불황 극복이 급선무
활력 잃은 산단, 불황 극복이 급선무
  • 경남일보
  • 승인 2018.11.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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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경남지역 산업단지마다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남의 경제도 역시 비상상황이다. 사실상 경남의 경기가 꽁꽁 얼어 붙어있다. 경남 경제를 떠받혔던 조선업, 기계산업의 영업부진, 아파트 미분양 등의 영향이 크다. 현재 경남 지역의 경기가 최악이라고 한다. 상가마다 한숨이 넘치고 있다. 이런 불황은 경남 지역에 한정 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정부에서 쉬지 않고 불황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함안지역의 경우 입주기업체가 장기간의 경기침체 여파로 휴·폐업 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지역 금속·기계, 조선산업의 장기불황 여파로 관련 기자재 업체가 12%이상 입주해 있는 함안지역은 수주물량 악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어 기업유치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함안군내의 휴·폐업한 제조업체는 2016년 82개, 지난해 96개, 올 10월말 현재 46개 업체가 문을 닫거나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도 미신고 업체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100여개의 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함안군은 입주기업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반산단과 농공단지의 분양도 제조업의 장기간 경기침체로 새로운 투자를 기피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폐화되고 있는 지방경제의 한 단면이다.

지금으로써는 내년 경기회복을 기대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간 경기불황이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활력 잃은 지역산업단지의 불황극복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한 상황이 반전되기는 어렵다. 강력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대기업 지방 유인책이 필요하다. 대통령, 장관, 단체장이 나서서 기업의 지방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 일시적인 불황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타개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가 침체되어 갈수록 불황의 그림자는 짙어지고 있다. 최악의 경기 불황이 닥쳐왔다는 말도 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묘안이 필요하다. 문제는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워낙 기반산업이 침체되는 등 경기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경남 경제는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처지다. 설마설마하다가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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