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봉초 존치’ 협의회서 해결될까?
김해 ‘구봉초 존치’ 협의회서 해결될까?
  • 박준언
  • 승인 2018.11.1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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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회 구성
정부가 추진하는 가야사 2단계 사업대상 구역에 포함돼 이전 위기에 놓인 김해 구봉초등학교의 학부모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회를 구성해 존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 등을 이유로 이전 불가를 외쳐온 학부모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김해 구봉초학부모비상대책위는 지난 8일 경남도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시, 김해시의회와 함께 ‘제2가야사 발굴사업 협의회’ 구성원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과 관련해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구봉초 학부모 모임은 기관이 아니라는 교육청의 해석에 따라 ‘협의회’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오는 23일 김해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협의회의 구성과 일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가야왕도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김해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가야사 복원을 지시하자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한 가야사 발굴과 보존에 나섰다. 시는 가야 관련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는 구산동 199번지 일원 9만3485㎡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난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시는 2022년까지 1400억원을 들여 발굴과 정비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구역 내에는 구봉초,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김해교육지원청 등 4개 교육기관이 들어서 있어 전부 또는 일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봉초학부모비상대책위는 “구봉초는 도교육청이 지정한 행복학교로 타 학교와 차별화 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만큼 이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 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학교지키기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전 불가를 주장했다.

구봉초는 1980년 개교한 도심 속 작은 학교로, 학생 수가 2014년 275명에 불과했지만 행복학교 선정 이후 올해까지 324명으로 늘었다.

박준언기자

 
김해 구봉초등학교 비상대책위 소속 학부모들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학교 철거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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