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2020년 고교평준화 무산
양산시 2020년 고교평준화 무산
  • 강민중
  • 승인 2018.11.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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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여론조사, 찬성 55%, 평준화 조건 60% 미달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한 2020학년도 양산시 고교평준화가 무산됐다.

도교육청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경남미래사회연구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10일간 실시한 양산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4.53%가 찬성하면서 평준화 조건인 60%에 미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상별 찬성률은 교직원이 76.49%로 가장 높았으며 학생 52.39%, 학부모 54.09%, 학교운영위원 53.85%, 시·도의원 58.33% 등으로 비교적 고른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1만2345명 중 5481명(44.39%)이 반대함에 따라 ‘경남도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에 규정된 찬성률 60%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양산시 소재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 양산지역 지방자치단체 의회 의원 등 1만2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6.25%(1만2345명)가 응답하여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교육청 최둘숙 중등교육과장은 “그 동안 고교평준화 추진을 둘러싸고 지역에서 찬반 여론으로 양분돼 안타까운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여론조사로 교육에 대한 양산시민의 높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했다.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양산지역에서 고교평준화 요구가 제기돼 지난 5월께부터 고교평준화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했고 공청회도 열었다. 그러나 ‘학교 간 서열화 문제 해결’ 등을 내세운 찬성 여론과 ‘우수 학생들의 외부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든 반대 여론이 맞서 갈등을 빚었다.

현재 경남에서는 창원, 진주, 김해, 거제 4개 지역에서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고 있다. 고교평준화는 교육감이 지역 내 일반고 입학생 총 정원만큼 학생을 선발한 후 학교를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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