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교 방음벽 내진설계 즉각 보강해야
진주대교 방음벽 내진설계 즉각 보강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11.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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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최근 진주대교 내진성능을 점검한 결과 일부 교각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진주시 평거동을 관통하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주대교(연장 1160m) 일부 방음벽에 대해 내진보강 공사를 요구했다. 또 진주대교 상·하부를 연결하는 내진 장치에서 오일 샘 현상이 발견돼 교체 및 점검을 통보했다. 감사원이 공개한 ‘고속국도 교량 내진성능보강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진주대교는 지진 발생 시 교량이 손상되거나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포항과 경주를 비롯, 동해안 지역에서 강진이 잦은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한다. 이런 상황에서 LH는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다지만 방음벽 무게로 인해 진주대교 일부 방음벽에 대해 내진보강교량이 기준 이하로 낮아졌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또 진주대교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감쇠기에서는 충진물(오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쇠기는 교량에 미치는 지진에너지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감쇠기 충진물이 빠져나가게 되면 내진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감사결과 총 16개 중 10개에서 오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 교량·터널·지하차도 등 교통 시설물은 내진설계가 적용되도록 엄격하게 감독해야 하지만 도로공사는 2008년 감쇠기 설치 후 10년 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 직무유기다.

진주대교가 이렇게 내진 보강이 미흡해서야 어떻게 잦은 지진을 견뎌내겠는가. 상황의 위중함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LH는 서둘러 즉각 방음벽 내진을 보강해야 한다. 지진 같은 자연재난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다. 진주대교가 통과하는 평거지구는 아파트 등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대형 지진으로 교량의 방음벽이 붕괴될 경우 도시 자체가 마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심에서 막상 지진이 일어나면 다른 시설물들도 위험하지만, 차량이 대거 이동하는 교량 붕괴는 피해가 더 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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