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복식은 삼국과 달랐다
금관가야 복식은 삼국과 달랐다
  • 박준언
  • 승인 2018.11.1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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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가야복식 복원 중간보고회
6가야의 맹주로 굴림했던 금관가야(金官加耶)인들은 동시대를 살았던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다른 복식(服飾)을 착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시는 지난 13일 가야사 재정립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진행 중인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보고회에는 용역을 맡은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가 김해 대성동 70호분과 88호분, 함안 말이산 4호분, 부산 연산동 M8호분 등 가야 고분군에서 나온 105점의 유물을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고구려 등 삼국의 왕을 비롯한 관리들은 상의(上衣)로 윗도리와 저고리를 입은 반면 금관가야인들은 두루마기와 긴저고리를 모두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금관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직물은 마직물과 견직물이 주를 이루었으며, 마직물은 모시와 삼베 모두 평직으로 직조됐으며, 실에 S방향 꼬임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 옷과 함께 착용한 장신구는 유리, 구슬, 쇠 등으로 나뉘었으며, 관모, 머리장식, 허리띠, 신발 등에 다양하게 사용됐다. 사용하는 계층도 귀족과 평민,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쟁에서 적의 화살이나 창검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던 갑주도 금관가야만의 특징을 보였다. 금관가야의 갑주는 세로로 긴 형태의 철판을 가죽으로 엮거나 납작한 못으로 고정해 만든 종장판갑(長板甲縱) 형태며, 새모양, 쇠를 얇게 펴 꾸민 독특한 장식등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가야복식 복원사업 용역은 현재 약 60% 정도 진행됐다.

김해시는 3월 대구 패션페어에서 ‘금관가야의 복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연구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거쳐 가야 복식 복원이 이루어지면 금관가야를 계승하고 있는 김해시의 정통성 확립과 함께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금관가야 시대 갑주.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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