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장평만 굴껍데기 매립 놓고 논란
통영 장평만 굴껍데기 매립 놓고 논란
  • 박도준
  • 승인 2018.11.15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시 용남면 장평만 굴패각 매립을 둘러싸고 굴 양식업계는 대환영을 하는 반면 관련 용남면 주민들은 부당한 행정 특혜라고 팽팽히 맞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환경부는 20㎜ 이하로 분쇄된 굴 패각을 공유수면 매립지 성토재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시를 개정했다. 공유수면 매립 시 7대 3의 비율로 성토재와 굴 패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통영시와 굴양식업계는 굴 패각처리에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지역주민들은 공유수면 매립에 반대했다.

통영시는 용남면 장평만 매립지에 굴 패각을 활용할 계획으로 지난달 31일 용남주민센터에서 용남면 장평지구 공유수면 매립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려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시는 용남면 동달리 919-85 전면 해상 17만 2176㎡의 매립 계획을 발표하며 굴 패각 전용 처리시설지를 확보해 연안 환경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현재 용남면에는 산업폐기물 처리를 위해 매립한 매립지(현 용남생활체육공원)와 일반쓰레기를 매립한 매립지가 있는데 냄새가 나고 비가 오면 지표수가 스며들어 지하수와 바다도 오염된다.”고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촌마을 주민들은 “환경현황 조사에서 별다른 피해 없다고 하지만 제대로 조사가 됐는지 의구심이 들고 용남면 주민들의 피해보상과 개선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굴양식업계 종사자들만 먹여 살리겠다는 것은 행정서비스 특혜”라고 언성을 높였다.

연기마을 한 주민은 “매립 대상해역인 장평만은 저습지가 많이 조성된 황금어장으로 보리새우와 해삼 등 고부가가치의 수산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굴 패각을 이용한 공유수면 매립은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굴 패각 처리를 두고 환경적인 측면으로 봐야할지, 산업적인 측면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다양한 처리방안을 강구해 왔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다”며 “주민들이 지적한 부분을 즉각 검토 반영하고 주민들에게 굴 패각 매립처리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 굴 생산하는 통영지역은 지난 80년대부터 지속된 굴 패각 처리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아왔다. 일부는 비료로도 활용해왔으나 연간 4만t에 달하는 폐각은 계속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굴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23만∼25만t 정도를 배출되고 있으며 통영에서 발생하는 굴 패각이 15만t에 달한다. 굴 채묘용 1만t을 포함하면 총 처리량은 11만 5000t으로 이외의 나머지 패각은 개인이 처리해야 하나 대부분 길가에 야적돼 있는 실정이다.

허평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