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잘못 왔네~” 수능날 아침 ‘풍경’
“어 잘못 왔네~” 수능날 아침 ‘풍경’
  • 정희성·취재부종합
  • 승인 2018.11.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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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후배·단체장까지 "잘봐라" 응원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도내 103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날도 어김 없이 시험장 곳곳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시험장을 잘못 찾은 학생부터 교통체증에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까지, 또 수험생 자녀를 꼭 안고 쉽사리 놓아주지 못하는 학부모의 애틋한 사랑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일부 단체장들도 직접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수능 당일 일어난 이색 풍경을 모아봤다.


“아들아 시험 잘봐~부모의 애틋한 마음”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애틋한 사랑을 시험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남도교육청 89(진주)지구 제2시험장인 명신고등학교 앞에서 한 어머니가 수험생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아들이 시험장에 들어간 후에도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아들의 뒷모습을 처다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들아 시험 잘봐~부모의 애틋한 마음’ 경남도교육청 89(진주)지구 제2시험장인 명신고등학교 앞에서 한 어머니가 수험생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다. 이 어머니는 아들이 시험장에 들어간 후에도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아들의 뒷모습을 처다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희성기자

봉사단체 “올해도 항상 그 자리에” 

○…올해도 어김없이 교통봉사단체들의 수고가 빛났다.

진주를 비롯해 도내 각 시험장에는 교통봉사단체 회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교통정리를 했다. 경남도교육청 89(진주)지구 제2시험장인 명신고등학교 앞에서도 새마을교통봉사대와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경찰과 함께 교통 정리를 했다.


 
‘항상 그 자리에’
올해도 어김없이 교통봉사단체들의 수고가 빛났다. 새마을교통봉사대와,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경남도교육청 89(진주)지구 제2시험장인 명신고등학교 앞에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여기가 아니네, 수험생 3명 시험장 착각”

○…이날 오전 7시40분께는 수험생이 시험장인 학교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을 모르고 기존 시내에서 찾다가 학교를 찾지 못해 다급한 마음에 경남경찰청 112 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주경찰서는 해당 학생의 위치를 파악해 곧바로 진주시 문산읍 문산사거리에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고사장인 진양고등학교로 수송하는 활약을 펼쳤다. 오전 7시55분께는 비슷한 장소에서 시험장을 찾지 못해 헤매던 수험생을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등 2명의 학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혁신도시에 있는 수험장에 도착했다.

또 오전 8시께 창원시 창원중앙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허겁지겁 뛰어나왔다.

이 학생은 “마산중앙고로 가야 하는데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창원중앙고와 마산중앙고는 20㎞ 정도 떨어져 있어 차를 타도 20분이 넘게 걸린다. 경찰은 오토바이로 수송을 할까 고민했지만 어떤 경로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제때 도착하기는 무리라고 보고 교육청에 연락했다. 교육청은 이 학생을 창원중앙고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했다.

교통문제 해결 맹활약 경남경찰

○…경남경찰은 15일 입실 시간에 늦을 뻔했거나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19명을 도왔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께 거제시 아주터널 내 3충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20여 분에 지각을 우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112를 통해 도움을 요청 받은 경찰은 즉시 오토바이로 현장 출동해 수험생을 시험장인 연초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태워줬다.

오전 7시36분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지여고 인근에서 시험장인 마산여고를 찾지 못해 서성이던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해 시험장까지 이동시켰다.

오전 7시께는 양산 웅상고 수험생이 신분증을 분실하여 집 부모님과 만나(물금LH 5단지 정문) 여권을 가져다 수험생에게 전달했다.


 
박종훈 교육감 수능

시험장 찾은 박종훈 교육감 "화이팅"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7시40분께 창원지구내 경일고 9시험장과 경일여고 16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진주여고 청년 상인들,


“청년 상인들, 수험생 응원·격려”

○…15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진주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청년들이 모여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청년몰 ‘황금상점’에 입점한 점주 17명은 준비한 핫팩과 황금상점 할인권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최대수 황금상점 대표는 “수험생들에게 힘도 실어주고 청년몰도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수험생 모두가 시험을 잘 치길 바라며 진주 청년몰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험생 격려하는 서춘수 군수

단체장들 "떨지말고 잘봐라"

○…서춘수 함양군수는 이날 오전 시험장인 함양고교 정문을 찾아 수능 응시생들을 격려하고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서 군수는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에게 “떨지 말고 차분하게 그동안 쌓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도 지역내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오전 7시께 조 군수는 박용순 군의장, 관련 공무원 등 10여 명과 함께 함안고등학교와 명덕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수험생 한 명 한 명에게 격려와 따뜻한 응원의 악수를 건네고, 학부모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조 군수는 “오늘을 위해 그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자기 자신을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실력을 발휘하여 수험생 각자가 희망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지원자 3만 5170명 중 3389명 결시

도내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1교시 결시율이 9.64%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에는 3만 5170명이 지원했으며 1교시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3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오전 8시40분부터 10시 정각까지 80분간 치러졌다. 2교시 수학가형 결시율은 7.72%, 수학나형 결시율은 10.45%, 3교시 영어는 10.79%로 집계됐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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