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려워…자연계열서도 변수 될것"
"국어 어려워…자연계열서도 변수 될것"
  • 강민중
  • 승인 2018.11.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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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작년과 수준 비슷”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크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의도가 비교적 높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됐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와 문학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최근 2년간의 출제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해와는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로, 소설·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과 과학·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경우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다소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해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특히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만점자가 0.6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편이었다”고 입시업체들도 분석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비교적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고, 다소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킬러 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문제 푸는 시간이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걸렸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은 26문제를 다 맞추고 킬링 문제 4문항(20, 21, 29, 30번)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1∼3등급이 갈리는데 (이들 문항의 난도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이 130점, 수학 나형이 135점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가형의 경우 작년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견줘 쉬웠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어느 정도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3교시 영어의 경우 신유형이 나오면서 지난해보다는 변별력을 더 갖췄지만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접한 유형이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봤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 수준이 비슷했다.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땐 ‘등급간 변별력’을 더 갖췄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의 변별력이란 상대평가에서 ‘킬러 문항’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방식이 아니라, 절대평가에서 한 등급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변별력이라고 유 교사는 덧붙였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작년 수능에 비해 등급간 변별력을 더 갖추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이는 이유는 고난도 문항도, 너무 쉬운 문항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응시자의 10.0%가 1등급을, 29.7%가 2등급 이상을 받아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각 4.2%와 7.9%가 1등급을 받았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을 얼마나 수월하게 풀었는지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상위권 학생이 중하위권과 ‘격차’를 벌리는 과목으로 수학을 많이 꼽지만 올해는 평이하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수험생이 고루 수학영역을 잘 본다면 결국 승부처는 국어영역이라는 것이다. 또 영어영역은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라 국어나 수학만큼 변별력이 있지는 않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원래 대입에서 국어영역의 비중이 높은 인문계열 수험생뿐 아니라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도 국어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수학이 쉬웠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들의 점수가 비슷할 수밖에 없고 이때 국어성적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어 시험에서는 지문과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있어 정오표가 배부되는 일도 있었다.

문제이나 정답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되면 19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최종 정답은 26일 확정되고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강민중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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