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사랑은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
[월요단상]사랑은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
  • 경남일보
  • 승인 2018.1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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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극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사랑이란 머리로 생각해서 하는 두뇌작용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전신으로 느끼는 정서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메말랐던 감정이 촉촉이 적기 시작하고 마치 언 땅에서 파란 싹이 돋아나듯 새 인간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사랑에도 슬픔이 있다. 사랑의 슬픔이라는 것. 뜨겁게 타오르다가 운명적으로 이별이 오고 그 사랑도 차차 식어갈 때 그 뒤에 오는 건 슬픔이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그 슬픔이 슬픔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한 대상만을 쫓아다니다가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텅텅 비어 버린 허전한 공간을 뜨끈한 액체로 빽빽하게 메꾸어 나가는 것으로써 슬픔이 지나가 버린 그 자리에는 다시 사랑의 기쁨을 되찾는 그런 날이 반드시 찾아올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랑의 대화를 누군가와 더불어 나누게 될 때 비록 옛날의 그 상처는 남아 있겠지만 그러나 그 상처 때문에 지금의 행복에서 더욱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그 사랑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면 참으로 좋기야 하겠지만, 그러나 그 사랑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 슬픔의 기억은 다음에 오는 사랑에 더욱 절실하게 가슴으로 와 닿아 행복감을 주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인가를 진실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것을 감추고 있을 필요는 없다. 행여나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말을 못한다면 그것은 너무도 용기가 부족한 탓이며 또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싶은 자기 자존심이 사랑보다 더 소중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가장 따뜻한,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자신을 마음을 위해서라면 사랑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진정한 사랑은 영원히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한 이성을 진실로 사랑하고, 모든 진실을 다해서 상대방을 아끼고 찬미한다면 스스로 행복해 질 수밖에 없다. 서로가 상대방을 아끼고 신뢰하고 천사 같은 성품으로 서로를 존경할 때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건 즐거운 생활이기도 하다. 그 즐거운 생활 속에서 인생의 찬가까지 부를 수 있다면 진실한 애정의 숨김없는 모습이 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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