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보릿고개’
‘고용 보릿고개’
  • 박도준
  • 승인 2018.1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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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준(지역부장)
정부가 추락하고 있는 고용지표를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도 ‘고용 보릿고개’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대책본부를 신설하고 맞춤형 일자리 단기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은 고용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발등의 불끄기가 급선무이다.

▶‘보릿고개’는 지금 세대는 죽다 깨어나도 알지 못하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이다. 보릿고개는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에 초근목피로 생명을 지탱했던 처참했던 빈곤상을 의미한다. 진성의 ‘보릿고개’ 가사처럼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 아프리카 난민 아이들의 모습이 그때의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은 공공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언발에 오줌누기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공공부문에 일자리를 확대해 놓으면 정규직화 전환 요구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전문가들의 비판도 많다. 단기대책을 남발하면 그에 반하는 역효과도 생긴다는 우려다.

▶그러나 이대로 앉아 있을 수만 있는 없다. 보릿고개 땐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며 기근을 견뎠다고 한다. 이들을 채용하는 곳에서는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과 기관 단체에서도 사회적공헌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박도준(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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