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제방 옹벽 낮추는 문제 면밀 검토 필요하다
남강제방 옹벽 낮추는 문제 면밀 검토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1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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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동방호텔 남강제방 구간 690m의 옹벽은 그간 홍수위험이 현저히 낮아진 상황에서 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래서 진주시는 남강제방 옹벽 높이 낮추기가 추진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14일 이 구간의 하천기본계획 반영 협조를 당부하는 옹벽 높이 조정을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직접 방문해 정태화 청장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시의 실무진도 부산국토관리청을 두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이 구간 남강제방 옹벽의 높이는 최저 0.7m, 최고 2.7m로 시는 최고 높이 기준으로 2m를 낮추는 0.7m수준까지 낮추려 하고 있다.

남강제방으로 답답함과 폐쇄적 조망권훼손 분위기로 도시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소음, 분진 등에 따른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제방 옹벽에서 도심으로 가기 위한 횡단보도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린 채 설치돼 있다보니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구간 옹벽이 계획홍수위보다 높아 남강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옹벽을 낮추면 남강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자원화 되고, 인근 지역 상권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에 기대가 크다.

문제는 경남물포럼 등에서 남강댐의 수준으론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시 100%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 국가적 차원의 대책 필요성을 핫이슈로 삼았다. 남강댐 유역면적은 소양댐 2703㎢(남강댐 2285㎢)과 유사하지만 소양댐은 저수용량이 29억t인데 비해 남강댐은 10분의 1인 3억여t에 불과하다. 남강댐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 ‘에위니아’ 내습시 200년 빈도 계획홍수량을 초과하는 홍수가 3차례나 발생하는 등 1999년 이후 10년 동안 4차례나 댐 계획홍수유입량을 초과했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의 일상화로 선진국은 댐 보강이 한창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때 강릉에 하루 동안 무려 870.5mm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상기후로 진주에서 같은 폭우가 며칠 동안 계속된다면 남강댐의 안전도 장담을 할 수 없다. 최대가능강우량 발생시 수문학적 안전성을 검토 결과 댐 홍수가 넘치는 월류 등 구조적 대책이 필요한 전국댐 14개 중 남강댐만이 유일하게 비상보조 여수 등 치수능력증대사업을 하지 못한 현실과 홍수산정결과, 타지자체와 협의 등을 감안, 남강제방 옹벽을 낮추는 것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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