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방음벽 때문에 새들이 더 이상 죽는 일 없어야
투명방음벽 때문에 새들이 더 이상 죽는 일 없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1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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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고층건물 주변 등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은 야생조류들에게는 엄청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고층건물, 고속도로 방음벽 등에 충돌해 죽는 새들이 한해에 무려 1000여만 마리로 추정된다. 정부가 고속도로 방음벽, 고층거물, 유리창 등에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맹금류 스티커(버드세이버)’를 붙이고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새가 스티커를 맹금류로 알고 피할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사실상 큰 효과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몸집이 작은 새들은 스티커가 없는 낮은 높이의 방음벽에도 부딪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한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다보면 빠른 속도로 지나지만 방음벽에 충돌한 새들이 죽어 있는 것을 관찰하기 어렵지 않다. 방음벽 주변에 떨어져 있는 의외로 많은 조류 사체들을 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소음방지를 위해 도로와 주택지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방음벽은 숲이나 농경지를 인근에 두고 있어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에게는 죽음의 벽과 같은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버드세이버’ 스티커는 방음벽에 부딪쳐 죽는 새들에 대한 임시방편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고속도로방음벽 ‘버드세이버 스티커’는 있으나마 한 실정이다. 실제로 효과적인 대책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죽임을 당하는 새들의 집계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떤 새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집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맹금류 ‘버드세이버 스티커’는 부착 방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효과에 대한 검증도 확실치 않다. 사람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투명방음벽 때문에 새가 부딪혀 죽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 환경부는 방음벽의 조류 충돌 피해량을 파악하고, 충돌 방지와 저감을 위한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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