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움직임에 영상을 입히다
배우의 움직임에 영상을 입히다
  • 김귀현
  • 승인 2018.1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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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다크엔젤의 도시’ 전막공연
신체극과 영상의 융복합 작품 ‘다크엔젤의 도시’(작·연출 김소정)가 24일 창원 도파니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상상창꼬의 연극 ‘다크엔젤의 도시’는 배우의 움직임에 프로젝션 맵핑(영상 투사 기술)을 접목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천상과 지상, 극의 주요 공간인 복잡한 도심과 빌딩숲 등을 맵핑한 영상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ICT기술을 적용한 창작공연을 지원하는 2018 ‘뉴아트창작공연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지난 9월 진주 현장아트홀, 10월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에 이어 이날 전막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상상창꼬가 주관 단체로, 뚱딴지 콘텐츠가 영상을 맡아 협업했다.

극은 화이트 엔젤 테리온이 지상에서 당한 사고로 천상에 올라온 시신을 원상복구 작업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악동 다크엔젤은 이런 테리온을 가만두지 않는다. 온갖 장난으로 못살게 굴고 급기야 더욱 장난의 쾌감을 얻으려고 테리온의 기억을 지우고 지상으로 보내고 자신도 따라 내려온다.

지상에서의 일들이 끝나고 천상으로 되돌아온 테리온과 다크엔젤. 둘은 지상에서의 일을 까맣게 잊고 원래의 모습으로 천상의 생활을 하게 된다.

작품은 인간의 기억과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성수대교 사건과 제노바 다리 붕괴사건을 언급하고, 지상의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하 권력적 관계를 언급하면서 구조적 모순에 대해 고찰한다.

극단 상상창꼬 측은 “전반적으로 신체극과 영상이 어울려 만들어진 무대이기에 기존의 연극 무대와는 미장센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는 작품이다”면서 “이러한 융복합 무대는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인다. 기술이 발전한다면 CG기술을 접목, 영화 못지않은 무대예술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 7시 30분 총 2회 진행된다. 티켓은 1만 원, 10세 이상 관람가. 티켓 예매 등 공연 관련 문의는 010-744-8825.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지난 9월 선보인 영상 융복합 신체극 ‘다크엔젤의 도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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