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실정치 복귀하겠다”
홍준표 “현실정치 복귀하겠다”
  • 김응삼
  • 승인 2018.1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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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전대 출마 관측…창원 성산구 보선 출마설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0일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다음 달 중순 현실 정치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 하루 뒤인 지난 6월 1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 5개월 만이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홍 전 대표의 정치복귀는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과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로 생긴 내년 4월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출마로 발판을 마련해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 말이 옳았다고 지적하는 데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하다”면서 “12월 중순 국민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홍카콜라 TV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7월 당대표로 선출된 뒤 1년 가까이 재임하면서 당협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통해 당 장악력을 키웠다. 또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친박계를 겨냥한 특유의 독설로 어느 정도 ‘고정팬’도 확보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내년 2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 대표로서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행사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대권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아울러 홍 전 대표의 강한 캐릭터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최근 정부가 북한으로 보낸 귤을 두고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었겠느냐”라는 의혹을 제기한 후 오히려 ‘차떼기당’의 흑역사가 불거져 당내에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현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일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지방선거 패배와 ‘막말 정치’에 따른 민심 이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실제 출마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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