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지리산 화개골 ‘고운 최치원 특별전’
하동 지리산 화개골 ‘고운 최치원 특별전’
  • 최두열 기자
  • 승인 2018.11.20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운 최치원 특별전’이 지리산 화개골에서 열리고 있다.

하동군과 하동야생차박물관은 지난 5월 불일폭포 인근에서 완폭대 석각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고운 최치원 특별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지리산 화개골 하동야생차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최치원(857∼?) 선생은 통일신라 대학자로서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의 명성과 함께 흔적을 찾아볼수 있다.

유독 하동에는 쌍계사에 진감선사대공탑비를 포함, 이번에 발견된 완폭대 석각까지 실질적인 작품이 남아 있다.

특히 그는 ‘호중별천(壺中別天)’이란 시에서 ‘동국화개동호중별유천(東國花開洞 壺中別有天) 동쪽 나라 화개동은 호리병 속 별천지라네’라는 글귀로 하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역사적 인물로 손꼽힌다.

하동야생차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에는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세이암, 삼신동 등 선생의 친필 탁본과 최치원 초상화 3점, 딱지본 소설 ‘최고운전’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쌍계사 성보박물관 소장 ‘문창후 최선생 진영’과 국보인 진감선사탑비가 훼손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목판본도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 불일폭포 인근에서 발견된 ‘완폭대(翫瀑臺)’ 탁본과 겸재 정선의 ‘하동 불일암폭포’도 함께 나와 의미가 크다.

완폭대는 선생이 불일폭포를 감상하던 곳으로, 최치원이 직접 쓴 글씨라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기록이 남아있지만 1800년대 이후로는 찾지 못하다가 200여 년이 지나 다시 찾아낸 귀중한 유적이다.

전시 제목 입청학동방최고운(入靑鶴洞 訪崔孤雲)은 기대승(1527~1572)의 시에서 따왔다. 이 전시는 최치원을 찾아가는 전시이기도 하지만 한편 최치원을 기억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는 전시이기도 하다.

최두열기자



 
고운 최치원 선생 초상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