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원팀 자원, 황의조·석현준 ‘희소식’
대표팀 원팀 자원, 황의조·석현준 ‘희소식’
  • 연합뉴스
  • 승인 2018.11.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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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평가전서 한 골씩 기록하며 실력 각인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해를 뒤로하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해를 기다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세’ 공격수와 ‘도전자’의 동반 득점포에 미소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부임 이후 6경기 무패를 이어간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마지막 A매치는 4-0 완승으로 끝났다.

그중에서도 팀 내 최전방 원톱 공격수 자원인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석현준(랭스)이 한 골씩을 맛본 건 의미가 있었다.

특히 황의조는 올해 한국 축구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그간 대표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한 그는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활약한 것을 계기로 불과 서너 달 만에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떠 올랐다.

처음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힐 때만 해도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의 과거 소속팀 인연 때문에 ‘인맥’ 논란이 거셌지만, 9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라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잊힌 지 오래다.

아시안게임의 활약을 발판 삼아 벤투 감독 체제의 국가대표팀에 9∼11월 연이어 승선한 그는 지난달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A대표팀 골 맛을 봤고, 17일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모두 골을 폭발해 이름값을 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최근 6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자신이 나서는 26경기에서 25골로 무서운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때만 해도 파괴력 있는 최전방 자원은 없어 손흥민(토트넘)에 의존해야 했던 대표팀은 황의조의 등장으로 모처럼 제대로 골 넣을 줄 아는 원톱을 얻었다.

그의 존재만으로 이미 아시안컵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의조의 연이은 득점포에 묻히는 듯했던 다른 원톱 자원 석현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기회를 살리며 불씨를 살렸다.

그는 후반 37분 이진현(포항)의 짧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대표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해 선발로 나선 지난달 파나마전, 황의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후반 내내 출전 기회를 얻은 호주전에서 그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마저 조용히 지나가면 아시안컵이 사실상 물 건너갈 위기였다. 그 갈림길에서 골을 만들어내며 가능성은 이어지게 됐다.

경쟁자가 맹활약하며 주목받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본 건 석현준에게 분발의 계기가 됐다.

29개월 만에 A매치 골을 추가한 석현준은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골을 넣고 많이 뛰어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 전체가 강해져 자신감이 많이 붙는 것 같다”면서 “동료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발전하는 게 안에서 보이니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의조가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아시안컵을 단 하나의 카드만으로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특성이 다른 두 공격수가 함께한다면 전술이나 체력 등에서 득이 될 수 있다.

석현준의 말대로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눈에 보이는 발전을 이어간다면 1960년 이후 무려 58년 동안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도 큰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황의조.
석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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