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수영장 운영비 인상 ‘갈등’
군부대 수영장 운영비 인상 ‘갈등’
  • 문병기
  • 승인 2018.11.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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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훈비 “인상해 달라”…사천시 “더 이상 지원없다”
공군제3훈련비행단 내 수영장 사용을 두고 대폭적인 운영비를 인상해 달라는 공군과 더 이상의 운영비는 지원해줄 수 없다는 사천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양 기관의 힘겨루기로 인해 이 곳을 이용해온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 기관의 갈등이 빚어진 것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내년부터 안전관리요원 등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사천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운영비를 대폭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사천시와 3훈비는 지난 2010년 공군부대 내 와룡스포츠센터 운영 지원에 관한 합의서를 만들고 사천시민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공군에 시설관리 등 운영비로 해마다 1억3000만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공군은 내년부터 현재의 시 지원비보다 4억2000만 원이 늘어난 5억5000만 원으로 증액시켜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공군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면적 기준으로 안전관리요원과 레인별 수영강사를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운영비가 대폭 인상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수영강사가 안전요원을 겸해 일해 왔고 부대원을 활용했는데 이제 더는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원비 인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더 이상의 운영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협약서에도 그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는데다 인상폭이 너무 커 아예 내년부터 운영비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시민 편의를 위해 9년간 지원해왔는데 더는 수영장 이용객을 위해 과다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 낭비로 판단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수영장 건립을 앞당기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대 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경우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대인 기준 월 6만원씩을 부담해왔으며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모 씨는 “갑작스런 운영비를 인상시켜 달라는 3훈비나 시민들의 편의는 생각하지 않는 사천시의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공짜로 이용한 것도 아니고 이용료까지 지불해 왔는데 양측의 입장차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면 수영 동호인들의 경우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 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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