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 쉼 없이 달린 ‘농업인 행복버스’
경남농협, 쉼 없이 달린 ‘농업인 행복버스’
  • 황용인
  • 승인 2018.11.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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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농촌활력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
고령화에 따른 농촌지역의 고충과 정서적인 문제는 물론 의료·복지 사각영역을 향해 쉼 없이 달린 ‘농업인 행복버스’가 8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소외 농촌지역에 의료, 문화, 법률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해 농업인의 건강증진과 농촌 활력화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이다.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은 올 한 해 동안 남해, 함양 등 12개 시·군의 의료와 복지 사각 농촌지역을 돌며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했다.
▲ 경남농협은 지난 4월 함양 지곡농협에서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의 첫 시동을 건 뒤 지난 8일까지 고성·김해지역 농협 등지에서의 봉사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했다.

8개월 동안 긴 여정으로 쉼 없이 달려 온 ‘농업인 행복버스’는 지난 4월 함양 지곡농협에서 첫 시동을 건 뒤 올 한 해 동안 15회에 걸쳐 도내 곳곳을 누비며 농업인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 주었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지난 8일 고성 동부농협과 김해 장유농협에서 마지막 봉사의 여정을 끝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지난 2104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농업인들의 실익지원을 위해 공식적인 출범을 했다.

행복버스에는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가장 애로를 느끼고 있는 의료지원을 비롯해 장수 사진 서비스, 법률 무료 상담, 문화공연, 안경(검안·안경), 금융(금융교육) 등의 선물 꾸러미를 담고 있다. 경남농협은 지난 4월 함양 지곡농협에서 가진 ‘농업인 행복버스’ 첫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장장 8개월 동안 의료지원과 장수사진 촬영, 검안·안경, 문화예술 공연, 금융교육 등으로 연인원 9000여명이 수혜를 입었으며 예산도 1억 4700만원이 수반됐다.
▲ 경남농협은 지난 4월 함양 지곡농협에서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의 첫 시동을 건 뒤 지난 8일까지 고성·김해지역 농협 등지에서의 봉사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했다.
▲ 경남농협은 지난 4월 함양 지곡농협에서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의 첫 시동을 건 뒤 지난 8일까지 고성·김해지역 농협 등지에서의 봉사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했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지난 2014년 의료·장수·법률·문화공연 등 프로그램 운영에 연 70억원의 예산지원에 3500여명이 수혜를 입었으며 2015년 90억원에 4500여명, 지난 2016년 115억원에 5000여명을 비롯해 지난해에 120억원에 5500여명 등의 성과를 냈다. 그동안 ‘농업인 행복버스’에는 소외 의료 사각지역의 의료지원 사업에 창원자생한방병원과 창원힘찬병원 등 의료기관이 업무 협약을 통해 동참했다. 경남농협은 고성·김해지역을 끝으로 ‘농업인 행복버스’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농촌지역의 의료·복지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농업인 행복버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올 한해 동안 쉼없이 달려온 ‘농업인 행복버스’는 지난 8일 고성군 거류면에서 마지막 의료봉사를 펼쳤다.

‘농업인 행복버스’가 현장에 도착하자 지역 농업인들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예정된 장소에 모였다. 행복버스에는 개인별 맞춤 물리치료기와 함께 의료장비 등 행복꾸러미가 가득했다. 현장을 찾은 농업인들은 맞춤 물리치료에 연신 ‘어~ 시원하다’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그 동안 농업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체계적인 현장진료 프로그램에 유능한 의료진이 참여하고 유소견자에 대한 사후관리, 의료비 감면 등의 폭 넓은 의료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원힘찬병원·부산힘찬병원, 2017년 창원자생한방병원, 마산예일안과 등이 참여해 농업인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했다. 또한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장수사진촬영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검안·안경 지원사업, 금융감독원 경남지원과 협력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병행했다. 특히 사후 관리로 올 연말까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의료사각지대에 ‘행복 바이러스’ 전파

함양군 백전면에 거주하는 이상순 할머니(72·농업)는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다 ‘농업인 행복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상순 할머니는 지난 7월 마을 영농회장을 따라 행복버스 행사장을 찾았던 것이 행운이 됐다.

평소 무릎에 불편한 증상이 있었지만 농삿일에 매달리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병원 진료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행복버스에 몸을 맡기고 예진과 엑스레이 촬영, 전문의 진료, 개인별 맞춤물리치료, 약제처방까지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무릎의 이상 증상에 대한 수술 절차 등을 통해 자칫 고질적인 장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을 행복버스 의료지원의 도움으로 사전에 예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령에는 어느 상황에 직면할지 모르기 때문에 장수사진 촬영도 요긴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함양군 유림면 고 박모 할아버지는 갑작스런 병환의 악화로 유명을 달리했다. 준비 없는 이별에 가족들도 영정사진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행복버스에서 찍은 장수사진으로 마지막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 지난 10월 옥종농협에서는 평양예술단의 노래와 안무, 악기연주 등 문화예술 공연이 열려 농업인들에게 즐거움이 더하고 농촌의 적막함을 날리는 행복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인터뷰>농업인 행복버스…“농업인 실익 기대”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

-행복버스 실시 계기는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노인성 질환, 농부병 등 의료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은 있겠지만 농촌의 공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것이 농촌사랑 의료지원사업이다. 여기에 농촌의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해 장수사진 촬영, 무료법률상담, 검안·안경, 금융교육, 문화공연 등을 병행하게 되었고 이것이 종합의료복지지원인 행복버스의 근간이 됐다. 농촌을 지켜야 하고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행복버스의 실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함에 따라 최고의 농촌실익사업으로 공신력을 얻고 있다.

‘농업인 행복버스’는 단순히 농업인들의 의료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미를 초월해 농촌의 지역공동체 복원과 활력증진에 기여하는 의미가 크다.

또한 농업인들이 제도적,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속감도 가질수 있어 사회통합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앞으로의 보완점, 향후계획은.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증대됨에 따라 지원규모나 프로그램 확충, 지원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과 설문조사지를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계획이다.

 
경남농협 하명곤 본부장 인터뷰 사진.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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