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핫 플레이스] 진주 옥봉 새뜰마을
[우리지역 핫 플레이스] 진주 옥봉 새뜰마을
  • 박성민
  • 승인 2018.11.2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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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함께하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
 


누군가는 높은 곳에 있어 달과 가깝게 지낸다고 말하고 산등성이나 산비탈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사람들은 사람들이 모여 판자촌을 만들어 살며 이른바 달세방이 많다고 해서 모두들 ‘달동네’라고 불렀다. 지난 오랜 시절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골목길 사이로 세월의 거친 흔적들도 가득했던 진주시 옥봉동. 진주 구도심 주민들이 애환이 담긴 이곳이 다음달이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진주시는 총 사업비 64억원(국비 45억원, 도비 6억원, 시비 13억원)들여 다음달까지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달동네 난개발로 상징되는 굴삭기와 시멘트 먼지가루, 주민들의 거센 반대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심재생을 진행하면서 원도심 주민들이 쫓겨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면서 진주시와 주민과 협의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다함께 같이 사는 따뜻한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기존 진주옥봉지구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 지난 5월 박상우 LH 사장(사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양옥순 마을활동가(사진 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진주 옥봉과 인연을 맺다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은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16년에는 비봉마을이 선정되면서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옥봉마을 사업은 총 면적 17만8000㎡에 집수리, 빈집철거 등 기초생활 인프라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실시설계를 완료해 지난해 12월에는 소방도로, 커뮤니티센터 건립, 옹벽경관개선사업에 착공했으며 현재 80%가량 완료돼 올해말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번 사업은 특히 지난 2015년 본사 이전을 완료한 LH가 진주와 인연을 본격적으로 맺으면서 진행해오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진주시로부터 위·수탁 협약을 통해 이어진 사업은 전국 68개 사업 중에서 A등급으로, 비봉 새뜰마을 사업은 S등급을 받아 진주시와 추진하는 협업사업 모두 사업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도시 소규모 노후주거지 재생사업의 표준모델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주민, 진주시, 총괄코디, 마을활동가, LH 등 사업관계들로 구성된 ‘진주옥봉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매주 개최한다. 이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LH가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접목하고 진주시도 향교 충효교육관 신축검토 등 총 10건의 개별사업을 진행한다.

 
▲ 2016년 7월 25일 진주시 금산공원 일원 허남식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조규일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이창희 진주시장, 박상우 LH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옥봉 새뜰마을사업’ 기공식


◇주민 삶의 질 개선…마을 특화사업

LH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부분이다.

국민 대다수가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 수준의 삶의 질을 확보한다는 생각 아래 마을주차장, 무인택배센터, 쓰레기집하장, 어린이집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요소기술 적용 등 아파트 수준의 주거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거복지 개선을 위해 수정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한 청년주택 건립을 올해 착공할 예정으로 젊은층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젊은인구 유입으로 지역활성화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복주택의 주민편의시설을 개방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역사·문화 자산 활용을 통한 지역 정체성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마을해설사 양성 및 마을탐방로 개설, 노후 대규모 옹벽경관 개선, 마을정원 조성 등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어 주민들이 마을해설사로 나서 지역문화 자산을 설명하게 된다.

주거취약지역에 주민이 참여하는‘옥봉집수리단’을 구성해 지난 8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목수 등 집수리 기술을 가진 마을주민들로 구성돼 집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을 수리하는 일을 맡는다. 향후 ‘옥봉집수리단’의 집수리 사업까지 확대하여 구성원 역량을 계속 육성할 계획으로 자활기업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할 경우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옥봉지구내 어린이집과 국가유공자 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회공헌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된 건축물에 단열재 보강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건물가치까지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 2016년 7월 25일 진주시 금산공원 일원 허남식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조규일 경상남도 서부부지사, 이창희 진주시장, 박상우 LH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옥봉 새뜰마을사업’ 기공식


◇주민들이 이야기가 모일 ‘옥봉루(玉峰樓)’

이번 사업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이고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주민커뮤니티센터도 준공됐다.

‘옥봉루(玉峰樓)’라는 이름을 가진 커뮤니티센터는 지상 2층 건축면적 366.34㎡, 건축연면적 466.24㎡으로 1층에는 옥봉 집수리단 협동조합이, 2층에는 마을사랑방과 마을식당, 카페가 들어서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마을공동체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지난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출자한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마을식당은 12월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자연밥상을 제공하는 등 지역의 명소로 육성될 전망으로, 마을 내 주민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옥봉 새뜰마을사업은 LH와 진주시,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 온 사업으로 원도심과 혁신도시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옥봉이 더 이상 진주의 달동네가 아닌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사업도 잘 마무리해 도시재생뉴딜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주민커뮤니티센터 ‘옥봉루’. 1층에는 옥봉 집수리단 협동조합, 2층에는 마을사랑방과 마을식당 등이 입주한다. 마을식당은 주민이 출자한 협동조합으로 12월부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자연밥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 중인 도심 속 달동네인 진주시 옥봉동 전경./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뜰사업을 추진 중인 ‘도심 속 달동네’인 진주시 옥봉동내 옹벽과 벽화 모습./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LH와 진주시가 2014년부터 2018년 말까지 추진하고 있는 진주옥봉 새뜰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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