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공사장 절도 주의보
심야시간 공사장 절도 주의보
  • 최창민
  • 승인 2018.11.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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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건설장비 등 잇단 도난
최근 공사장에서 건설장비나 구조물, 전선 등을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잇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선이나 교량 구리명판을 훔쳐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렸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특히 범죄자들 대부분이 실직으로 인한 생활비 마련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들은 차량을 이용해 공사장에 들어가 전선을 훔치는가하면 조직적으로 건설구조물을 빼내고, 주차된 남의 차량문도 서슴없이 열어제친다.

거창경찰서는 22일 공사장 등지에서 전선 1000여㎏을 훔친 혐의로 A(38)씨와 B(36)씨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일 오후 거창지역 한 공사장에 침입해 절단기로 400만원 상당 전선 200㎏을 잘라 트럭에 싣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0월 초부터 대구, 창녕 등 영남권 지역 공사장이나 고물상에서 10차례에 걸쳐 전선 1006㎏(1380만원 상당)을 훔쳤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과거 전선이 돈이 되고 보관 위치도 잘 알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건설현장에서 철 구조물을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마산동부경찰서는 건설현장에서 수천만원 상당 철 구조물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C(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12일 오전 창원시 한 건설현장 공터에 있던 중량물 견인 고리 130여개와 H빔을 포함한 값비싼 철 구조물 4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대포 차량인 1t 트럭에 훔친 물건을 옮겨 담아 고물상에 처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C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관련 도난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진주에서는 차량을 훔친 후 차량에 있던 카드를 사용한 40대가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승합차를 훔친 후 차량 안 지갑에 있던 체크카드를 부정사용한 혐의(절도)로 A(47)씨를 22일 구속했다.

D씨는 지난 17일 오후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변에서 차량 열쇠가 꽃혀있던 승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D씨는 차량 내 있던 지갑에서 체크카드를 빼내 23회에 걸쳐 340만원을 부정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사천의 모 사우나 주차장에 잠겨있지 않고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도 현금 10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진주에서 외제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창원에서는 중고폰 20대를 훔친 베트남인이 구속됐다. 지난 6일 창원중부경찰서는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해 중고폰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베트남 국적 E(25)씨를 구속했다. E씨는 지난 9월 25일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한 휴대전화 매장에 몰래 들어가 중고폰 3대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창원 일대 휴대전화 매장 4곳에 침입해 2000만원 상당 중고폰 23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훈·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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