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서포 굴 집단폐사 철저히 조사하라
사천 서포 굴 집단폐사 철저히 조사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8.11.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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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서포의 어민들이 수확기에 접어든 굴이 집단 폐사해 망연자실해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사천 서포굴이 폐사 등 작황부진으로 수확량이 예년의 20%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굴 수확으로 한창 바빠야 할 어민들이 일손을 놓고 있어 주민소득증대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서포굴은 연간 20여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 생산량이 예년의 20~3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돼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포지역 굴은 갯벌에 돌을 투하하는 ‘투석식’과 대나무나 소나무 등을 꽂아 부착시키는 ‘송지식’, 대나무 사이에 줄을 매달아 생산하는 ‘걸대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해 오고 있다. 서포굴 폐사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종패를 이식한 여름철에 고수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장을 멈추었거나 폐사한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에 서포굴의 페사가 갯벌이 이제 기능을 하지 못해 빚어진 것이면 수산자원은 고갈되고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서포굴의 집단폐사에도 그동안 피해범위와 원인조사에 나서야 할 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하여 문제다. 굴 폐사율은 약 80%를 상회하고 있는 비상사태임에도 당국은 강 건너 불 보듯이 피해조사나 원인규명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절망감이 분노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어민들은, 특히 당장 겨울철 생계가 막막해진 피해지역 어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서포굴의 집단폐사는 30여년 동안 처음 겪는 일로 이렇듯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수확할 굴도 작업할 물량도 없어 대부분 어민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 경남도 등에서 서포굴의 집단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어민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폭 넓은 원인조사와 피해조사로 자연재해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된 행위의 결과인지를 규명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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