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3훈비,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
공군 3훈비,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 달성
  • 문병기
  • 승인 2018.11.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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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KT-1’ 안정성 입증
공군 제3훈련비행단(3훈비)이 26일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공군 비행단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213비행교육대대의 양원동 소령과 이민호 중위가 탑승한 국산항공기 KT-1이 비행 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수립됐다.

이번 기록은 비행단의 4개 비행교육대대가 2003년 11월 14일부터 올해 11월 26일까지 15년에 걸쳐 이룩한 것이다. 이번 기록 달성은 3훈비가 학생 조종사들의 기본비행 교육훈련과정을 담당하는 부대로 안전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3훈비는 공군의 모든 조종사가 비행훈련을 위해 거쳐 가는 부대이며,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간 동안 기본 과정을 수료한 조종사는 2500여 명에 이른다.

비행교관 양원동 소령은 “오늘의 기록은 국산 항공기 KT-1의 우수한 성능과 과학적인 비행교육체계, 안정적인 정비지원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비행 교육에 매진하여 무사고 비행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달성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산 항공기 KT-1을 주력기로 하여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KT-1 항공기는 안정적인 조작 성능과 위급 상황 시 우수한 회복능력을 갖춰 비행훈련에 적합한 항공기로 인정받아 인도네시아·터키에 수출된 바 있다. 특히 내년 1월 중에는 KT-1 단일 기종으로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이 달성될 예정이다.

3훈비는 2000년 KT-1을 인수받은 후 항공기를 운용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기의 개량·보완을 지원했으며, 국산 항공기 정비기술을 향상시키는 등 성공적 항공기 운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3훈비는 탁월한 군수지원능력과 함께 국산 항공기 KT-1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3훈비 단장 김광진 준장(51세, 공사 37기)은 “30만 시간 무사고 기록은 조종사, 정비사, 지원요원 등 비행단 전 장병이 일치단결하여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비행단 전 장병이 ‘정예 조종사 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합심해 무사고 기록이 비행단의 전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선제적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8년에 창설된 3훈비는 공군 유일의 훈련비행단으로, 수십년간 축적된 비행교육 노하우와 시뮬레이터 및 가상현실체계(VR) 등 과학적 교육체계를 접목하고 조종사 인성교육을 위한 화이트이글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교육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정예조종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213비행교육대대 양원동(왼쪽) 소령과 이민호 중위가 국산항공기 KT-1으로 3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뒤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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