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의 역사를 찾아서 특별전
‘엘도라도'의 역사를 찾아서 특별전
  • 김귀현
  • 승인 2018.11.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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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 전시
콜롬비아 황금박물관과 함께 ‘엘도라도’의 전설이 김해로 온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를 27일부터 개막해 내년 3월 3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황금문화재 등 322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7월 중 개최했던 전시로 국립김해박물관의 첫 국외문화재 특별전시이다.

‘엘도라도’란 온몸에 황금을 바른 사람을 뜻한다. 콜롬비아 원주민 가운데 무이스카족은 족장이 과타비타 호수에서 온몸에 황금을 바르고 호수 가운데서 황금을 물에 던지며 의식을 진행했다. 16세기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 사람들은 무이스카족이 의식을 치른 호수를 찾는다면 금은보화를 건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었다. 여기에 더해 ‘도시 전체가 황금으로 되어 있다’고 와전되면서 ‘엘도라도’는 황금을 찾는데 혈안이 된 이들의 탐욕 대상으로 변질된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엘도라도’와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생각했던 황금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프롤로그 ‘부활한 엘도라도’에서는 신대륙의 발견 이후 ‘엘도라도’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1898년 과타비타 호수의 파괴, 그리고 1969년 무이스카 뗏목이 발견되기까지의 과정을 각종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제1부 ‘자연과의 동화’에서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의식 세계가 반영되어 있는 황금으로 만든 재규어, 도마뱀, 새 등의 동물 장식과 각종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은 산과 강, 하늘을 신성하게 여겼고, 다양한 동물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존재이자 신성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었다. 다양한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에는 자연과 동화된 콜롬비아 원주민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다.

제2부 ‘샤먼으로의 변신’에서는 샤먼으로 변신하기 위해 콜롬비아 원주민들이 착용했던 동물 모양 가면과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콜롬비아 원주민에게 샤먼은 악령을 물리치고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신적 존재인 동시에 병을 치료하고 날씨를 관장하는 존재였다. 동물의 힘을 빌린 샤먼으로의 변신, 그 속에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꿈과 이상을 엿볼 수 있다.

제3부 ‘신과의 만남’에서는 샤먼이 신과 만나기 위해 사용했던 다양한 도구와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인형, 장례용품 등을 전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콜롬비아의 오늘’에서는 콜롬비아 황금박물관과 소속 박물관,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의 현재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현태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콜롬비아 황금박물관 소장품을 기초로 그동안의 전시가 보여주지 못한 황금문명 엘도라도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별전이 콜롬비아를 비롯한 남아메리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유료 전시로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2000원이고, 66세 이상 노약자와 7세 이하 유아는 무료.

김귀현기자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 전시품인 박쥐인간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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