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귀향 알리다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귀향 알리다
  • 김영훈
  • 승인 2018.11.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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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복원 완공 기념 점안식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77년 만에 귀향을 알렸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7일 야외전시장에서 기념 점안식을 가졌다. 사진은 삼층석탑앞에서 의식을 진행하는 모습.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77년 만에 고향에 서게 된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점안식을 갖고 귀향을 알렸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7일 오후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세워진 야외전시장에서 복원(전시 공사) 완공 기념 점안식을 갖고 공개했다.

9세기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중요한 기표가 되는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이층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이다.

현재 꼭대기 장식과 하층 기단 덮개돌 아래부분은 남아 있지 않지만 석탑의 재질이 반짝이는 장석으로 된 섬장암을 사용한 국내 유일의 석탑이다.

이에 덮개돌 이하 복원 과정에서도 동일한 섬장암을 사용했다.

특히 신장상(상층 기단에 8구의 갑옷을 입고 무력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신)과 보살상의 조합의 독특한 사례로 당시 뛰어난 조각기술과 불교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산청군 범학리 617번지에 위치하고 있던 이 석탑은 1941년 일본인에 의해 대구로 반출됐다가 조선총독부로 압수됐다.

이후 1946년 경복궁 안에 세워졌지만 1994년 경복궁 정비 사업으로 해체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하지만 국립진주박물관은 석탑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론이 커지자 진주와 인접한 산청의 대표 문화재 전시를 위해 이관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진주로 돌아왔고 10월 15일부터 시작된 40여 일간의 복원 공사로 국립진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세워져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최영창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섬장암으로 만든 석탑은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아픈 사연을 뒤로하고 고향에 돌아온 삼층석탑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안식에 참석한 이재근 산청군수는 “77년 만에 범학리 삼층석탑이 돌아왔다. 그동안 산청과 진주가 상생했던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분야에서 더욱 함께 해 나가는 일이 많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77년 만에 귀향을 알렸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7일 야외전시장에서 기념 점안식을 가졌다. 사진은 복원 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모습.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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