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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MRO사업 지역경쟁에 멍든다인천시 등 뒤늦게 뛰어들어 ‘찬물’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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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1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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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사업에 인천시 등이 뒤늦게 뛰어들어 사업추진이 발목을 잡힐 위기에 빠졌다.

인천시·공항공사·인천상공회의소·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산학융합원 등 5개 기관은 3일 인천시청에서 ‘항공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연내 ‘항공정비산업 육성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항공정비 인재 양성과 교육훈련센터 설립, 항공정비 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MRO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은 하루 20만명의 이용객이 1000 회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세계적 허브공항이지만, 공항 내 항공정비는 2개 국적 항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자가정비와 해외 위탁정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연간 4조원에 가까운 국부가 해외 위탁비용으로 유출되고 정비 불량에 따른 결항률도 20%를 넘어선 상황이라는 명분도 내세웠다.

인천시는 인천공항이 2터미널 개장에 이어 2023년 4단계 사업 완료 후에는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공항이 되는 점을 고려, 세계 주요 허브공항이 필수적으로 제공하는 항공정비(MRO)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미래 수요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정비 산단이 조성되면 직간접 고용효과 1만9600명, 생산유발 효과 5조4000억원, 수입 대체 1조6800억원, 기회비용 절감 440억원 등 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과 MRO사업 관련 전문가들은 인천시의 이같은 움직임을 사천 항공정비(MRO)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보고 있다. 사천과 인천시가 동시에 MRO 사업을 추진 할 경우 중복 투자와 과당 경쟁 등으로 인해 MRO사업 집중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환경규제로 인해 MRO 사업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단일 사업자로 선정했다. 전국적으로 유치경쟁이 벌어졌지만 사천지역 KAI를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꼽았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이란 원칙을 세우고 KAI를 MRO 사업주체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사천시는 KAI를 중심으로 MRO사업에 지역경제의 사활을 걸고 있다. 올 6월 출범한 국내 최초 항공 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는 11월까지 국토부 정비조직인증을 마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정비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국비 269억원 등 총 34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천시 용당리 일대 31만1880㎡(9만4000평)에 항공MRO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3만㎡(9000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종합 격납고 설치와 기체정비 사업화를 추진하고, 내년부터 2단계 9만㎡, 2027년까지 3단계 19만2000㎡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적항공사 항공기 정비를 내수전환하고 사천 MRO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3단계 추진 전략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지역에서 MRO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어 재를 뿌리는 것은 사천 MRO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인천시 등은 직간접 고용효과, 생산유발효과 등을 명시하면서 사천 MRO 사업과 똑같은 수치를 제시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연관산업 파급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MRO사업이 지역별 중복·과당경쟁으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며 “경남도와 사천시 등 각 지자체들이 발벗고 나서 불필요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사업초반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도 사천 MRO 사업의 조기 정착과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법·제도 정비는 물론 범정부차원의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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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사랑
인천시가 MRO사업에 자꾸 끼어드는 이유는 사업의 부가가치와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는 자동차, 조선 등 침체에 대한 새로운 먹거리로 MRO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2018-12-06 1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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