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되셨습니까?”
“노후준비 되셨습니까?”
  • 경남일보
  • 승인 2018.12.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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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제(국민연금 관리공단 민간 노후 준비전문강사)
박근제

2016년 말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퇴직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때마다 웃으면서 “그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퇴직하면 좀 쉬어야지”라고 별 생각 없이 대답하곤 했다. 퇴직 후 그동안 못 만난 친구도 만나고, 산에도 다니는 등 자유인으로서의 생활이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연금공단 미래설계과정의 연수를 들을 때만 해도 ‘그래! 준비해야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 질문을 받을 때는 퇴직을 앞둔 시점이라 그저 그러려니 했던 내가 이젠 ‘노후 준비 되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사회보장대국민 의식조사’에서 현재 가장 걱정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는 일자리(35.9%), 신체와 정신 건강(17.1%), 노후생활(15%), 자녀교육(14.2%), 출산과 양육(7.1%), 주거, 환경 순으로 대답했고, 5년 뒤 예상되는 걱정거리로는 노후생활이 22.3%로 1위를 차지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미래에 가장 걱정되는 일이 ‘노후생활’인 것 같고, “퇴직준비, 노후준비 되셨습니까?”라는 물음은 대상이 다를 뿐 같은 내용의 질문임이 분명하다.

영국의 인구사회학자 피터 라슬렛은 ‘제3의 인생’을 주장했다. 즉 은퇴 후 건강할 때까지를 제3의 인생이라 하고, 아파 누운 후 죽을 때까지를 제4의 인생이라 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늘어났으나 늘어난 수명 기간이 제4의 인생기간이라면 늘어나지 않음만 못하지 않은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노후준비는 재무뿐만 아니라 제4의 인생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의미 있는 삶’의 기간(제3의 인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노후준비 서비스를 위해 민간노후준비전문강사제도를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노후전문사이트(http://csa.nps.or.kr)의 ‘내 연금’에 들어가 노후준비에 대한 간단한 검사를 해 보고, ‘재무 설계’ ‘건강’ ‘여가’ ‘인간관계’ 등 크게 네 영역으로 나눠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누구나 건강수명을 늘려 ‘의미 있는 삶’으로서의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퇴 준비, 노후 준비를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나도 이젠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안내, 홍보하게 됨을 보람으로 여기며 생활하게 될 것이다.

 

박근제(국민연금 관리공단 민간 노후 준비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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