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구 ‘진보 단일후보’ 성사 관심
창원성산구 ‘진보 단일후보’ 성사 관심
  • 이은수
  • 승인 2018.12.0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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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정치지형 변화 다자구도 예측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통하는 창원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진영 강기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지만, 정치지형의 변화로 단일화가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역대선거가 주로 보수진영이 집권한 가운데 보수대(對)이에 맞서는 진보 대결로 귀결됐다. 20대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는 현 시장인 당시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선거판이 많이 달라져 그간 성산구 진보진영 단일화 대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상황에서 여당 집권세력으로 자당 후보를 적극 밀고 있다. 뿐만아니라 노회찬이라는 거물급 인사의 부재(타계)속에 진보진영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다.

민중당은 노회찬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때 당시 후보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손석형(60) 전 경남도의원(민주당 창원시당위원장)을 최근 재보선 후보로 선출했다. 손석형 후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역임한 노동대표이면서 노회찬 의원과 진보단일화를 성사하고,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선시킨 진보통합의 화신”이라며 입성을 벼르고 있다.

반면, 정의당은 노회찬 국회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내년 4월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서 적자인 정의당의 후보가 노회찬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도의원 출신의 여영국(54) 정의당 예비후보는 4일 오전 창원시청 기자회견에서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다자 구도속에 보선이 치러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거론하기는 이르지만 진보후보간 이길수 있는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단일화는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며 단일화 여지를 뒀다.여영국 예비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의 아픔을 채우는 빈자리 확보가 절실하다. 정의당 1석은 곧 정치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경남진보원탁회의는 내년 1월까지 진보정당 후보단일화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19대나 20대 총선과는 정치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전 선거가 주로 자유한국당 대 반자유한국당 구도였다면, 촛불혁명후 민주당 집권기를 맞아 민주당이 후보 양보를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한국당, 진보진영의 다자구도속에 선거가 치러진다면 ‘진보진영 후보는 곧 당선’이라고 보기도 힘들어 단일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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