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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무산 英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어떻게 돼나
최두열  |  hadong805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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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1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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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전경

 

3차례 개교 연기2018년 5월 무산
道·광양경제구역청·하동군-애번딘大

법무대리인 로펌 선임 민사소송 준비
총 투자금 91억 전액 회수 ‘산 넘어 산’
79억원 들인 학교 기숙사 ‘빈 건물’로


해양프랜트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추진했던 영국 애번딘대 한국캠퍼스 유치가 결국 무산되면서 파국을 맞았다. 지난 2016년 8월 교육부로부터 조건부 설립 승인을 받은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개교를 추진했으나 세계경제의 어려움과 조선경기 침체로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은 없던 일이 됐다고 지난 8월 22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한국파트너(경남도, 광양만권자유경제구역청 하동사무소, 하동군)와 애버딘대 법무대리인들이 민사소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설립 추진 과정
먼저 경남도는 지난 2012년 12월 국제해양플랜트대학원 대학교 유치를 위한 용역을 시작으로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애버딘대,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KOSORI)과 함께 해양플랜트 분야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목표로 2013년 3월 애버딘대학 분교 유치 MOU를 체결했다.

2014년 10월 경남도, 하동군, 애버딘대학, 국내 조선소(4개사) 간 산·학·관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2016년 6월 교육부에 외국교육기관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교육부가 2016년 3월 한국캠퍼스가 들어설 하동 현지실사와 2016년 5월 애버딘대학 본교 현지실사를 거쳐 2016년 8월 8일 교육부장관의 최종 설립 승인이 났다.

교육부 승인에 따라 1년 과정의 공학석사 과정은 상부설비공학, 석유공학, 해저공학 등 3개 전공, 입학정원 100명으로 구성되며, 3년 과정의 공학석사 과정은 입학정원 20명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의 연구와 실험을 통한 논문수행으로 이뤄졌다. 1년 과정의 MBA과정은 입학정원 25명으로 원가 구조 시스템 교육 등으로 에너지 경영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짜여졌다.

◇ 설립 추진 목적
애버딘대학 한국캠퍼스 유치는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의 전적인 해외 의존과 20%를 밑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고자 출발했다. 애버딘대는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명문 대학의 하나로, 한국캠프스가 운영되면 지금까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애버딘대 한국캠퍼스가 개교하면 북해 유전지의 해양플랜트 설비 운영 경험과 심해저 자원개발, 기업과 연구단체들의 연합체인 ‘Subsea UK’와의 협업을 통해 기자재 설계 제작 등 관련 기술지식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해양플랜트 각종 장비, 기자재의 조기 국산화에도 앞 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애버딘대학 유치를 계기로 우리 조선산업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의 자립화율을 현재 10%에서 30%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현재 20%에서 6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었다.

◇ 설립 무산 배경 및 이유
그러나 2016년 8월 교육부로부터 조건부 대학설립을 승인 받은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2017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준비미흡으로 2017년 9월로 개교를 늦추었다. 경남도와 하동군 3월 개교를 위해 기숙사까지 신축했지만 한국캠퍼스를 운영할 애버딘대는 조선경기 침체와 유가하락 등 조선해양경기의 불확실성과 학생모집 한계 등을 이유로 그동안 교수채용도 하지 못했다.

애버딘대의 3월 개교가 다시 9월로 연기되는 사이 애버딘대 측은 한국캠퍼스 초대총장에 공대학장 출신 이고르 구즈(Igor Gus·50)씨를 임명했다. 경남도는 9월 하동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개교가 지난 7월 27일 교육부로부터 개교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2018년 3월로 연기됐다고 지난 8월 6일 발표했다. 당초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던 애버딘대는 대학 재정과 재무 문제, 본교 운영위원회의 투자에 대한 협의 등을 이유로 개교를 2017년 9월로 늦췄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애버딘대학 측이 조선경기 침체와 유가하락 등 조선해양경기의 불확실성과 학생모집 한계 등의 이유로 개교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이나 개교를 연기하면서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을 텐데 또 다시 개교를 연기하는 것은 관련 당국의 무책임한 처사이며 개교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2017년 12월 4일 하동군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갈사산업단지 군민 설명회를 통해 2018년 3월로 연기된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개교가 교수채용 등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설명했다.

하동군은 2018년 1월, 애버딘대학교가 3월 예정한 한국캠퍼스 개교를 9월로 다시 연기하기로 결정, 교육부가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경남도는 애버딘대가 프로젝트 철회 의사를 2018년 5월 통지함에 따라 법적 자문 등의 검토를 거쳐 더 이상 개교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8월 22일 밝혔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지난 2013년 홍준표 전 도지사가 해양플랜트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됐다. 이후 5년간 91억원이 투자됐지만 수차례 개교가 연기되면서 결국 무산됐다. 당초 2017년 3월 개교가 9월로 연기를 거듭한 애버딘대는 대학 재정과 재무 문제, 본교 운영위원회의 투자에 대한 협의 등을 이유로 2017년 9월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 애버딘대는 해양플랜트 경기침체, 학생모집 애로 등 재정적자 등의 우려로 3차례 개교를 연기했고, 결국 2018년 5월 프로젝트 철회 의사를 통지해 옴에 따라 개교가 결국 무산됐다.

 

   
▲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기숙사 전경


◇ 시설 투자 규모 및 향후 전망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하동군 금성면 갈사산업단지 내에 79억원을 들여 학교 기숙사를 건립했다. 사업비는 모두 79억원(도비 30억원, 하동군 49억원)이 들어갔다. 시설규모는 부지 3084㎡, 건축 연면적 3690㎡(근린시설 1층, 숙소 2∼4층)이며 72인 수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설립준비 비용으로 12억원이 들어갔다.

한국파트너는 2017년 5월 4일 체결한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운영협약서에 따라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프로젝트 종료를 위한 협의를 애버딘대 변호인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파트너는 국제 중재 경험이 뛰어난 대형 로펌을 선임해 협의에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자한 91억원 전액을 회수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기숙사 건물은 하동군의 소유로 돼 있어 시설물에 대한 배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유치·무산 일지

1)2012년 12월 : 국제해양플랜트대학원 대학교 설립 상세계획수립
2)2013년 3월 : 애버딘대학교 분교 유치 MOU 체결
3)2014년 10월 : 도, 하동군, 애버딘대학, 국내 조선소(4개사) 산·학·관 협력 협약
4)2016년 8월 :교 육부 조건부 최종 설립 승인
5)1
2017년 3월 :1차 개교 불가(2017년 1월 31일 의무사항 미재출)
6)2
2017년 9월 :2차 개교 불가(2017년 7월 27일 의무사항 미충족)
7)
2018년 3월 3: 차 개교 불가(2018년 1월 25일 의무사항 미충족)
8)2018년 5월 : 개교 무산 통보
9)2018년 12월 : 법정대리인 통해 민사소송 협의 중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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