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과 진해만 오염, 해양수산부 책임
마산만과 진해만 오염, 해양수산부 책임
  • 경남일보
  • 승인 2018.1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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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수산물 안전 및 품질 관리실태’ 보고서를 통해 마산만과 진해만의 중금속오염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마산만의 경우 퇴적물 안에 녹아있는 카드뮴과 수은 함량이 전국어장 평균 수치를 크게 넘어서 있다. 각각 최고 8배, 4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근 진해만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산만은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 각성이 요구되는 실태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관할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안전성조사 등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퇴적물 오염지표인 유기물질 오염도가 어장환경기준을 넘어선 근원적 까닭은 인근의 대규모 산단 등의 육상에서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까닭이 있겠으나 침강된 중금속을 완화시킬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부실하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할의 ‘유전자변형농수산물의 표시 및 농수산물의 안전성조사 등에 관한 규칙’이 제대로 이행 됐는지에 대한 회의가 있다는 얘기다.
굴 등 저장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출하하는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조사의 허점도 있다.
이는 마산만의 안정성조사에서 방증된 것이다.
오염도가 ‘약간 나쁨’ 수준의 경계치를 발견했으면서도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도록 방조한 의심이 제기되는 등 해양수산부의 총체적 관리부실이 밝혀진 것이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주의·통보 및 개선권고를 하는 것으로 그쳤다.
여기서 종결될 사안이 결코 못된다. 사태의 위급성이 매우 크다. 굴 등 대장균을 보균할 소지가 많은 해산물 위생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이 따라야 한다.
국민 식생활 등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안정성조사에 태만에 따른 현장에서의 직무유기가 없었는지 등 전반적인 관리에 대한 면밀한 관찰도 필요하다. 해수부의 자체적 감사도 병행될 사안이다. 차제에 해당지역의 상인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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