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란 지하구 불량 작년 3배 이상 급증
통신대란 지하구 불량 작년 3배 이상 급증
  • 임명진
  • 승인 2018.12.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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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작년 특별점검 불량 45곳
경남지역 2016년 0곳->7곳 적발
지난해 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통신구를 포함한 지하구 가운데 소방상태 특별점검에서 불량으로 적발된 곳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해 전국 282개의 지하구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5곳(16%)의 지하구가 화재에 취약한 불량사항이 지적됐다.

지하구는 케이블 부설용 지하도로 통신용과 전력용의 케이블이 매설돼 있으며 주로 도심지역에 많이 설치 돼 있다.

지하구는 그 특성상 화재에 취약해 화재발생시 통신과 전력대란 등의 긴급상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 연결통로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하 1층 통신구 80여 m가 소실되면서 일대 인터넷과 휴대폰, 무선통신 등이 불통되는 통신대란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복구까지 일주일 가량 소요되면서 일대 시민, 자영업자, 공공기관, 병원 등지에서 통신불통에 따른 업무수행에 큰 불편을 야기했다.

경남은 2016년에는 적발된 불량 지하구가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는 조사대상 28곳 가운데 7곳으로 크게 늘었다. 적발된 사항은 각각 조치 명령을 내리고, 기관 통보 등으로 처리됐다.

그밖에 경기가 2016년 5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두배 증가했고, 2016년 각각 한 곳 적발된 인천과 부산도 8곳과 7곳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과 인천의 경우는 소방시설 점검 결과 미보고에 따른 과태료 처분, 소화기 불량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지하구 통신대란에 경남도 사각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에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도 연말을 앞두고 일제히 소방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7일까지 나흘간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창원소방본부는 지난 5일까지 서울 KT아현지사의 화재사고처럼 관리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는 500m 이하의 통신구를 포함한 지하구를 대상으로 현황파악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소방대책 등에 이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소방법상 길이 500m 이상인 전력, 통신 지하구에 대해서는 소방시설 설치 의무규정을 두고 있지만 500m 이하의 경우에는 이를 강제하지 못한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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