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 전해보세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 전해보세요”
  • 김영훈
  • 승인 2018.1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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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일동 구세군진주교회 담임사관
 
김일동 구세군진주교회 담임사관.


올 연말에도 구세군의 종소리와 함께 자선냄비에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지고 있다. 진주에서는 10일부터 구세군 자선냄비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1990년부터 구세군 자선냄비와 함께 해 온 김일동(53) 구세군진주교회 담임사관은 올해에도 이웃들을 위해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진주에서 자선냄비가 시작된 것은 1977년으로 매년 12월이 되면 진주시내에서 사랑의 종소리를 울린다”며 “올해에도 10일부터 12일간 사랑의 종을 울리며 자선냄비 모금에 들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2월 매서운 날씨 속에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 담임사관이지만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곤혹스럽다고 한다.

그는 “거리에서 모금을 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정말 힘이 든다”며 “눈이나 비가 오면 우산을 써야 하고 일이 번거롭고 더 추워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담임사관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동참하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IMF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선냄비의 모금액은 줄어든 적이 없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 담임사관은 이런 나눔이 이어지는 모습 속에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오늘 이 시대를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대라고 한다”며 “이런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이타주의로 삶을 사는 모습에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 희생하면 세상에 희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신이 경험했던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선냄비를 하면서 몇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다. 1998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300만원을 자선냄비에 모금하는 분도 있었고 신혼부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축의금 일부를 자선냄비에 담아주시는 분도 봤다”며 “그리고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이셨는데 1년 동안 돼지 저금통에 모은 돈을 통째로 자선냄비에 담아주는 분 등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담임사관은 “구세군 자선냄비가 거리에서 모금 활동을 시작한다. 종소리를 울리고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를 외치며 모금 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변 상가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그러나 12월 잠시하는 활동이니까 좋게 생각해 주시고 구세군 자선냄비에 사랑의 손길을 조금씩 담아주시면 소외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부산자선냄비본부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시종식을 갖고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경남과 부산에서는 올해 3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며 전국적으로는 145억원 모금을 목표로 300여 곳에서 모금 활동을 펼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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