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청소용역사업단, 어린이집서 영유아 보살펴
할머니들이 보육교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시니어클럽의 할머니보육교사 150여 명의 어르신(60세 이상)들이 진주지역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들의 보육활동을 돕거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진주시니어클럽(관장 조재석) 위생청소용역사업단 소속으로 지난 2016년부터 진주지역 어린이집 14곳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세한 어린이집의 경우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따뜻한 할머니의 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며 “분주한 어린이집 상황에 맞게 많은 도움을 줘 이 사업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어르신 스스로의 자존감도 높아져 긍정적인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9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재찰여율도 95% 이상으로 참여 어르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3년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오랫동안 복용하던 우울증 약도 끊고 생활하실 수 있게 됐다”며 “삶에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돼 힘이 닿는 한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석 관장은 “현재 진주시니어클럼에는 14개 사업단 1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이다”며 “향후 어린이집 중심으로 배치돼 있는 할머니보육교사사업, 위생청소용역사업을 지역 내 유치원까지 확대해 업무지원과 노인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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