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8.12.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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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우리사회의 미덕이다. 1억원 이상을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에게 아너소사이어티라는 명예를 부여한다. 엊그제는 90세의 강선이 할머니가 이 그룹에 가입, 화제를 모았다. 창원에 있는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의 어머니라고 한다. 하 이사장도 평소 기부기 몸에 밴 사람으로 모친의 이웃사랑 정신을 이어받은 듯 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우리 사회는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탄나누기, 사랑의 김치담그기, 복지시설돌보기, 헌 옷 나누기. 각종 바자회 등이 잇따라 열리고 그로인해 추운 겨울이지만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훈훈한 바람이 불어 온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희망2019 나눔캠페인’은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모금 캠페인이다. 올해도 지난달 20일 창원시청앞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모금액에 따라 사랑의 온도가 올라가 목표액을 채우면 사랑의 온도가 100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 이맘 때와 견줘 사랑의 온도가 낮아 시름이 깊다고 한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금속산업이 예년 같지 않고 경기도 침체일로여서 도움의 손길도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너소사이어티의 가입자도 해마다 10명을 넘었으나 올해는 단 3명에 그치고 있는 것이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미덕은 어려울수록 나누는 공동체의식, 인보정신이다. 옛날 부잣집이 흉년에 곡간 문을 열어 나누던 정신은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절대빈곤을 체험하고 뼈속 깊이 느껴온 빈곤의 경험에서 비롯된 우리민족만의 전통이고 미풍양속이다.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 모금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92억원이라고 한다. 세밑 추위를 녹이고 새해를 희망속에 맞이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이 캠페인에 다함께 참여하자. 나눔은 나눌수록 그 효과와 감동이 배가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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