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이 신성장동력으로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이 신성장동력으로
  • 김종환
  • 승인 2018.12.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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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도시재생사업 '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
인구유출 상권·경제침체 3중고
167억원으로 2021년까지 추진
역량 강화·공감대 형성이 관건
국비 41억 받아 시설 설계용역



◇추진배경

거제시 장승포항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의 피란민 1만 4000명을 태운 메르디스 빅토리호가 장승포항에 정박해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어민 이주의 역사적 흔적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995년 도농통합으로 주요공공시설이 고현동으로 옮겨지면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0년 거가대교 개통으로 해상교통마저 폐쇄됐으며, 최근 지역산업인 조선업의 심각한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인구유출과 지역상권 침체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1989년 장승포시 당시 인구 5만 명의 도시가 행정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공·폐가, 빈 점포가 속출하고 30년 이상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이 70%를 넘는 등 사회적·경제적·물리적 쇠퇴가 복합적으로 가중되고 있어 도시재생이 절실해 ‘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추진과정

쇠퇴한 장승포지역의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과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 28일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9월 28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거제시 도시재생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의 자원과 시급한 사업 등을 발굴하고 주민 의견수렴과 주민설명회, 각계각층의 거버넌스 구축, 주민역량강화 교육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착실히 준비한 결과 2017년 12월 14일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해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을 들었고, 도시재생대학 운영을 통해 주민역량을 높이고, 사업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 주도적인 활성화계획이 수립됐다.

2018년 6월 거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자체의 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과 관련사업의 추진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와 주민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9월 거제시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승인 고시를 했다.



◇사업추진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사업은 거제시 장승포동 145-5번지 일원(9만 7785.5㎡)에 사업비 167억 원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내용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재생 기반구축 사업으로 토박이 공동체사업, 참살이사업, 주민공모사업, 현장지원센터 운영이 있다.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경제적 네트워크 형성사업으로 어촌6차 마을기업사업, 밤 도깨비 야시(夜市)사업, 맛 집 및 명가 발굴 사업이 있다.

생활환경 기초 인프라 개선과 쾌적한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행복한 둥지사업, 병아리길 조성사업, 송구영신 소망길 사업, 적재적소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자산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 및 지역정체성 회복사업으로 일식주거 보전사업, 人문의 골목여행사업, 시그널사진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41억 원을 교부받아 연차적 계획에 따라 사업별로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2019년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과 상인 등의 역량 강화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거제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주민 역량 강화 교육과 참여사업 등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함께 새롭게 공동체’라는 도시재생신문을 발간해 매월 도시재생 사업 소식과 이달의 오피니언, 주민생애사, 마을행사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도시재생 분야에 저명한 교수와 전문가를 지도교수로 위촉해 3개 단과대 10개 팀 170여 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8주간 도시재생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자원 발굴 및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방안을 찾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공동의 기반 구축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0월부터 9개 팀을 선발해 주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소규모 마중물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주민제안 공모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1일 장승포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거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주민 주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 맞춤형 주거환경이 크게 나아져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활기찬 장승포의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계사업

거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승포동 장승포항 일원 2km구간으로 사업기간은 2017년부터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4년 동안으로 사업비는 60억 원이다.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 사업은 동백꽃을 모티브로 4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인 ‘옛 여객선터미널 광장을 중심으로 장승포항 호안 주변을 빛의 동백꽃 연출’은 2018년 9월에 준공됐다.

2단계인 문화예술회관 건축물 입면을 활용한 ‘지붕 없는 미술관’은 추진 중에 있다.

3단계인 ‘빛의 동백수술 연출사업’과 4단계인 ‘맛&멋 향기 나는 거리조성 사업’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 사업은 항만친수시설에 환경개선과 특화된 조명연출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빛의 축제가 있는 경남 제일의 아름다운 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으로 다져나가 지역이미지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승포동 간판 개선시범사업으로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 까지 2년간 추진되며, 사업비는 8억 3000만 원이다.

사업구간은 장승포항 일원을 중심으로 200여 점포에 대해 간판개선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 가로경관 이미지 개선 및 미관 향상과 더불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승포항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김종환기자

 
DCIM100MEDIADJI_0020.JPG장승포항
장승포항 연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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