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초교서 수두 집단 발병…대부분 회복
진주 초교서 수두 집단 발병…대부분 회복
  • 강민중
  • 승인 2018.12.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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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30여명으로 확산…예방접종 의무화제도 필요
진주에 소재한 초등학교 2곳에서 한달 새 130여명의 수두 환자가 집단 발병해 교육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회복한 상태지만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진주보건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진주시내 A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수두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학생은 수두뿐만 아니라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접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학교에서 발생한 누적 환자 수는 전체 학생 841명 중 10%가 넘는 95명으로 현재는 대부분 회복된 상태다.

또 이학교와 800m가량 떨어진 B초등학교에서도 현재까지 43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했다. 두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38명이 치료를 마치고 정상 등교하고 있지만 5명은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A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보건소 등과 대책회의 당시 휴업 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보건소로부터 명시적으로 권고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휴업을 해도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는 등 집에만 있지 않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학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되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 부모에게 수두에 걸리기 이전에도 학교에서 주사를 맞히라고 했지만 부모가 응하지 않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취학 때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수두가 집단 발병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도 재차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수두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13일 수두와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업무 담당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수포성 병변의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발병률이 높고 매년 4∼6월,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진주보건소 관계자는 “10월에 처음 신고된 감염 학생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는 예방접종을 한 상태였다”며 “접종을 하더라도 감염될 수는 있지만, 증상이나 합병증을 완화할 수 있어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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