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위성 조립공장’ 정치논리 절대 안된다
‘중형위성 조립공장’ 정치논리 절대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12.15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놓고 진주시와 사천시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KAI에게 지난 2015년 '진주지역 우주사업 유치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U)’ 이행을 재차 촉구한데 이어 경남도의 현명한 역할을 주문했다. 또 부담없는 공장부지 제공과 함께 현재 건립중인 시험센터 설립지원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2015년 약속과 다른 결정이 날 경우 강력한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송 시장은 진주시의 주장에 대해 사천시가 논할 것도, 대응할 필요도, 입장을 밝힐 이유도 없다면서 사천시의 추진계획대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진할 위성산업의 추진방향과 뜻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는 게 사천시의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양 지자체는 저마다 유치 명분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사자인 KAI는 양 지자체의 대립에 난감한 처지가 됐다.

202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500kg급 정밀지상관측 위성 12기를 개발하는 중형위성 공장 부지 결정은 그래서 정치적 지형에 얽혀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절대 안된다. 탈락한 지자체의 극렬한 반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과 송 시장도 경제성과 효율성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치우쳐져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김조원 KAI 사장 역시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자체나 정치권에서 판단하는 것보다 KAI의 위성산업 기본방침과 철학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고 정치적 논리 배제를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 이럴때 일수록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