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부터 양성평등을
공직사회부터 양성평등을
  • 경남일보
  • 승인 2018.1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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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 이번 인사에도 여성공무원의 간부승진(4,5급)은 단 한명도 없었다. 현재 합천군에는 보건소장(5급) 한명의 여성간부가 있을 뿐 나머지 45명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공무원 700여명에 여성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견줘 턱없이 적어 차별받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행안부는 지난2001년부터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간부늘리기 5개년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여성간부의 비율을 13.5%로 권장하고 있으나 합천군은 불과 2%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상위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은 낮아져 6급에 이르러서는 38%대까지 줄어들다 5급은 단 1명도 없는 유리천장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합천군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시군이 비슷한 양상이다. 시 지역은 다소 나은 편이지만 군 지역은 비슷하게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반응이지만 여성공무원들의 시각은 다르다. 인사권자들은 승진기회는 동일하지만 승진대상에 오르는 인적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여성들에게는 아예 인사, 예산과 주무부서 근무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승진에 불리한 여건이라고 한다. 애초부터 서비스나 부수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배치돼 인사고과에서부터 불리한 처우를 받는 것이 여성에 대한 차별이고 유리천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행안부의 여성간부승진기회 부여는 모든 보직에서 남녀 차별을 두지 말고 기회를 균등하게 하라는 취지이다. 한 때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 이니셔티브를 주기도 했지만 기회만 균등하다면 유리천장이라는 소리는 없어질 것이다. 양성평등은 공무원사회가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나쁜 인사 관행은 고쳐나가야 한다. 양성평등은 제도개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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